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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고남산 (경기 포천) .... 2016.01.31

by 마루금 2016. 1. 31.

산행날씨 : -10.3 ~ 0.1℃  맑음 

산행코스 : 남창(남산)고개~돌재고개~고남산(644.2m)~헬기장(589.8m)~570봉~묘(486.1m)~새재~수리봉(385.9m)~신교동로(한탄강 다리) 

산행거리 : GPS거리 8.41km   

산행시간 : 5시간 02분

산행인원 : 자유팀으로 ~

고남산(경기 포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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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용정능선을 하산하면서 맞은 편에 위치한 고남산을 자유팀과 함께 언젠가는 밟아 볼 수 있을 거라는 열망을 가져보았다. 오늘 그것이 실현되었다. 남창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고남산을 거쳐 수리봉 능선 끝부분에 있는 공사 중인 한탄강 교각에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남창(남산)고개 

 

남창(남산)고개 

초과리에 있는 고개로서 87번 국도가 지나는 곳이다. 옛날에 초과리는 남창말 또는 남창동, 남창 등으로 불리었다고한다. 초과리는 말의 여물인 풀을 상징하는 것이며, 남창은 옛날 군인들이 사용하는 무기의 일종인 창을 상징하는 것이다. 남산고개라는 명칭도 있는데 이는 고남산을 철원지역에서 남산이라 불렀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남창고개에서 돌재고개까지 군작전도로가 이어지며, 능선이 대체로 평탄해서 산보하는 기분으로 걷게된다.

 

가야 할 고남산 

 

돌재고개

 

돌재고개에서 절개지를  벗어나자마자  그다음 들머리가 나타나고, 능선에 올라서면 군사훈련용 간판들을 몇 개 만난다. 

 

 

룰루랄라 ~

걷기 좋은 능선도 잠시 

 

 

너덜지대를 만나면서 ~여기서부터 초소가 있는 고남산 정상까지 그 가파르기가 장난이 아니다.  너덜지대를 벗어나고나면 낙엽 깔린 참기름 사면으로 바뀌는데, 아마 오늘 산행 중 체력의 반쯤은 여기서 소모하고 가는 것 같다.  

 

 

정상 직전에서 군시설물 철망을 만나는데, 좌틀하여 돌아가면 계단으로 오를 수 있다.  

 

고남산 정상

 

고남산 헬기장 

 

우측 금학산부터 좌측 보개지맥과 삼형제봉까지 이어지는 조망   

 

앞쪽 관인봉 조망

 

종자산 조망

 

명성산과 멀리 한북정맥 조망

 

바라만봐도절로 배가 불러지는 철원평야

 

정상 삼각점 ~

 

고남산(古南山 / 644.2m) 

한자로 鼓南山(고남산)으로 고쳐 써야한다는 주장이 있다. 고(鼓)는 북을 상징하는 것으로 옛날 군인들이 신호수단의 하나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고남산 행정지명이 철원군 관인면이었을 때 철원의 남쪽에 있었다하여 고남산(古南山)이라 불리었다는 설도 전해진다. 

 

 

 

고남산(古南山,643m)

포천시 관인면 삼율리와 초과리, 사정리의 주산(主山)이다. 고남산의 고(鼓)는 북(鼓)을 상징하는 의미로 옛날 군인들의 신호수단 중 하나로 사용했다. 따라서 한자표기로 '鼓南山'(고남산)으로 고쳐야 옳을 것이다. 이 산 주변에는 '북'과 연관된 군사적 지명이 여러 곳에 있다. 

 

 

'북'과 관련된 지명들

< 초과리(初果里) >
고남산 북동쪽 산자락으로서 '초'(草)는 '풀'을 뜻하여 말을 먹이는 '여물'을 상징한다. 초과리를 남창말 또는 남창동, 남창으로 불렀는데, 이는 군인들이 사용하는 무기인 창(槍)을 뜻한다. 고남산 북쪽에 남창고개라는 지명이 지금도 남아있다. 가재울(可子洞)은 가좌동(跏坐洞) 또는 가좌울의 발음이 변한 것으로 장군(將軍)이 가부좌(跏趺坐)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 탄동리(炭洞里) >
탄동리는 초과리의 동쪽에 있다. 지포리(芝浦里), 강포리(江浦里), 군탄리(軍炭里)와 인접한 곳으로 강포리나 지포리가 의미하는 대포(大砲)에 장전(裝塡)하여 발사하는 포탄(砲彈)을 뜻하는 것으로, 군사들이 싸울 때 필요한 무기(武器)를 상징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포리, 강포리, 군탄리의 한자표기도 地砲里, 江砲里, 軍彈里 등으로 고쳐서 써야 옳다 하겠다.

 

고령리(故嶺里)는 군인들이 싸우러 나갈 때 신호수단으로 사용하던 북(鼓)을 고개이름에 적용한 것이다. 따라서 한자표기도 鼓嶺里로 고쳐야한다. 숯골은 포탄을 뜻하는 탄동(彈洞)을 炭洞(탄동)으로 잘못 해석해서  숯골이라는 이름이 된것이다. 재궁고개는 숯골과 사정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옛날 군인들이 사용하던 무기인 활(弓)을 의미하는 것인데, 활고개라는 의미의 재궁(峙弓)에 고개라는 말이 중복 된 것이다. 포수(砲手)고개는 숯골과 초과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대포를 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 냉정리(冷井里) >

고남산에서 조금 떨어졌지만 탄동과 사정리에 인접해 있다. 냉정리란 이름은 이 지역이 봉의산 자락에 위치한 관계로,'봉황이라는 새가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의 새말이 샘말로 발음되어 변화된 것으로 찬샘(찬우물)이란 전혀 다른 뜻을 가진 이름이 된 것이다.

 

냉정리에 있는 칠목동은 군인들이 적이 지나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공격을 가한다는 의미다. 귀웅소는 인접한 갈말읍(葛末邑)이 말(馬)을 상징하는 것으로 본다면, 귀웅소는 이 말의 여물통을 의미하는 것이다. 말등소는 장군이 타는 말의 안장을 상징하며, 모래소는 말의 고삐인 사리를 모래로 잘못 해석한 것이다.


< 사정리(射亭里) >
사정리는 고남산 남동쪽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대포(大砲)나 활(弓), 총(銃) 등을 발사해 목표물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거리를 뜻하는 것으로

이곳에 인접한 강포리나 지포리 등이 상징하는 대포의 사정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월경리(越境里)는 전투(戰鬪)시 적을 공격하기 위하여 국경(國境)을 넘는다는 의미이다.

 

안말은 옛날 장군이 타는 말의 안장(鞍裝)을 의미한다.  모라내는 냇물이름인데 말(馬)의 고삐인 사리를 냇물이름에 붙여 사천(蛇川)이라 한 것을 沙川(사천)으로 잘못 해석하여 모래내 또는 모라내로 불리게 된것이다. 삼밭골은 군인들이 말을타고 전투 하는 것을 기마전(騎馬戰) 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마전(馬戰)을 麻田(마전)으로 잘못 해석하여 삼밭이라는 이름이 된것이다. 수레골은  말이 끄는 마차(馬車)를 의미하는 것으로 옛날 군사용 물품을 실어나르는 도구를 말하는 것이다.  장자골(將者谷)은 장군이 있는 골짜기라는 의미로 지역에 따라 장재울, 장자 말, 장자울 등으로 불린다.

 

< 삼율리(三栗里) >

고남산 서쪽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밤나무가 많아서 밤나무골 또는 율목동이라고 했다. 삼율리를 대표하는 밤나무골은 골짜기가 깊어 지금은 사람들이 다 떠나고 지명만 존재하고 있다.  삼율리에는 맥동, 장수동, 은하동, 북바위 등의 마을지명이 있다.  맥동은 보리를 심으면  보리가 잘되어 벼락부자자 된다는 유래가 있고,  은하동은 은(銀)이 백색(白色)으로, 백(白)은 오행(五行)으로 서쪽을 말하며, 서쪽은 유(酉)라 하여 닭을 상징하며,  옛날에는 닭장을 마굿간에 만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장수동은 안장(鞍裝)에 올라탄 장군을 의미한다. 북바위는 마을에 있는 바위가 북처럼 생겼기 때문에 지어진 지명이다.

 

할미재는 북이 화가 났다는 의미의 노고(怒鼓)를 할머니로 잘못 해석한 것이다.  북은 옛날에 군인들이 신호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둥둥둥 울리는 북소리를 화가 났다는 표현으로 쓴 것이며, 할머니를 표현하는 말에는 '고'자를 쓰는 일이 없다. 남목골은 말(馬)을 기르는 소년인 목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병목고개는 군인들이 매복(埋伏)하여 적이 나타날만한 길목을 지키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바람을 피해 초소 안으로 들어가서 오붓하게 차려진 점심식사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

 

고남산에서 하산 

 

뒤돌아본 고남산 정상 

 

▼ 헬기장(589.8m) 

헬기장에서 좌틀 진행이다. 직진하기 쉬운 곳이므로 요주의 지점.

 

 

한동안 큰 기복 없이 고만고만하게 쭈욱 이어진다. 

 

광산 절개지를 만나면 금줄과 접근금지 경고문이 설치된 곳을 지난다. 우측은 수직 벼랑, 좌측은 급경사 소로길 낙엽에 머리가 쭈삣해진다.  

  

 

▼  (주)동원리소스의 티탄 광산이라한다. 티탄은 철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광석인데, 일부에서는 황동석도 발견된다고 한다.

 

 

광산 부근의 벌목지 

 

 

이 묘지를 만나면 우틀하여 능선을 따를 것 (주의지점)

 

 

 

▼ 새재고개(鳥峴) 
교동에서 사정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수리봉 아래 위치한다. 새재에 고개라는 말이 중복되어 쓰여진 것이며, 여기에서 말하는 새는 수리봉이 상징하는 수리를 말하는 것이다.

 

 

 

새재고개 쉼터 

 

수리봉 오름길

 

정상 직전 

 

수리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한탄강, 정면은 명성산 

 

수리봉
매나 수리와 같은 맹금류를 의미하는 것으로 맞은편 은장산(銀藏山)이 상징하는 닭과 상대적 개념의 지명이며, 이러한 이름을 가진 산의 모양은 불꽃같이 뾰죽한 것이 특징이다.

 

천둥님의 현판식 

 

수리봉 삼각점

 

수리봉 하산 중의 한탄강

 

공사 중인 신교동로의 한탄강 교각 

 

교각 부근의 절개지 하산으로 산행이 종료됨 

 

교각에서 본 한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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