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여행/산길따라~

방장산(전북-고창 & 전남-장성) .......... 2016.01.24

by 마루금 2016. 1. 24.

산행날씨 : -12.4 ~ -6.8℃  눈 

산행코스 : 양고살재 ~ 벽오봉(640m) ~ 억새봉(636m) ~ 고창고개 ~ 방장산(742.8m) ~ 고창고개 ~ 방장산 자연휴양림 산행거리 : GPS거리 6.56km   

산행시간 : 3시간 35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방장산(장성-고창).gpx
0.03MB

 

전국적으로 몰아친 한파와 호남지역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날이다. 북한산, 덕유산 등 일부 국립공원이 통제되었으며, 제주도마저 추위와 폭설로 하늘길이 막혔던 날이다. 그 상황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방장산을 다녀왔다. 본래의 출발점이 장성갈재였으나 폭설로 길이 막혀 하는 수 없이 들머리를 변경했다. 호남고속도로 내장산IC를 빠져나오자마자 1번도로가 폭설로 두절되었고,  다시 고속도로를 진입해서 백양사IC로 빠져나와 15번 도로를 이용하여 양고살재로 이동했다. 양고살재에서 산행을 시작, 대충 50cm 전후로 눈이 쌓인 것 같다. 그 와중에도 눈은 끊임없이 내렸고, 마침 약한 바람 탓에 추위는 예상보다 덜했다. 방장산을 찍고나서 거꾸로 되돌아나와 반쯤 후퇴한 지점에서 자연휴양림 하산으로 산행을 마무리했다.

 

양고살재(楊古殺峙) ~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를 가르는 경계선에 있다. 15번 지방도가 지나고 있으며, 전북 고창군 고창읍 석정리와 전남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를 연결한다. 1636년(인조14) 병자호란 때 고창 출신 박의(朴義)장군이 청나라 누루하치의 사위인 양고리(陽古利)를 죽였다해서 붙은 이름이라 전한다. 박의장군은 1599년(선조32) 고수면 초내리 산양동에서 관찰사 양오공의 종손으로 태어났다.  말을 잘 타고 총을 잘 쏘아 박포수로 불릴 정도였다.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임금은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였다. 고창 사람 박의가 수원 광교산 전투에 참여하여 적장 양고리(陽古利)를 사살하였다. 다른 유래는 큰재와 작은재 두 개가 있다하여 양고령이라 불렸으며, 양고령 발음이 변화하여 '양고살재'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양고살재 관광안내소 ~

방장사 진입로 ~

방장동굴 ~

벽오봉을 오르다가 방장동굴 갈림길을 만나는데, 여기서 우사면으로 150m쯤 내려가면 동굴과 안내판을 볼 수 있다. 방장동굴과 관련된 노래인 방등산가(方等山)는 <고려사> 권71 삼국속악조(三國俗樂條)에 그 제목과 유래만 전하고 있다. 방등산가는 신라 말기에 장일현(長日縣)의 한 여인이 지은 것으로 전해온다. 신라 말에 온 세상이 어지러워 도둑들이 고창 방등산(方等山)의 방장동굴에 본거지를 두고, 고창 지역의 풍요로운 들녘에서 생산된 곡식을 훔치며, 양가 부녀자들까지 납치해갔다. 그 중 도둑들에게 잡혀간 장일현의 부인은 남편이 자신을 구하러 오지 않음을 탄식하며 부른 노래가 '방등산가'이다.

 

공비 닮은 마루금 ~ ㅎㅎㅎ 

그리고 그 일당들 ~

방장동굴에서 본래의 등산로로 되돌아 나와 조금 오르면 임도를 만난다. 위험을 알리는 경고판이 보이는데, 산악자전거가 질주하는 곳이라 주의해야 할 곳이다. 임도는 산악자전거 통행로이고, 등로는 능선의 호젓한 숲길로 이어진다.

 

산악자전거 통행로 ~

벽오봉 ~

벽오봉(碧梧峰 640m)

고창고개를 경계로 동북쪽으로 장성갈재까지 솟아 있는 733봉을 방등산, 서남쪽에 솟아 있는 640봉을 벽오봉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고창 지역주민들은 갈재에서 고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통칭하여 방등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도상 벽오봉이 방문산으로 표기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 하는데, 이는 방장산의 가운데 글자인 어른장(丈)을 글월문(文)으로 잘못 해석 했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다. 신생시대에 방등산 주변이 온통 바다였는데, 오동나무와 대추나무를 싣고 가던 배가 풍랑을 만나 이 산에 부딪쳐서 파손됐다고 한다. 그 후부터 이산에 오동나무가 많이 자라서 벽오봉이란 이름을 얻게 됐다는 설이 전해온다.

 

억새봉 ~

▼ 방등산가비 ~

고창군수와 고창문화원 원장에 의해 개막되었다. 대표적 백제가요 중 하나인 방등산가를 알리기 위해 2014년에 방장산 억새봉에서 건립되었다.

 

억새봉 ~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자 산악자전거 출발코스로 유명하다. 넓은 공터가 있고, 임도가 바로 옆을 지나고 있어 활공을 위한 소품 이동에도 매우 편리한 곳이다. 패러글라이드 이륙장이라그런지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몸이 날릴듯한 강풍에 눈에 덮인 등로를 못찿아 등반을 포기한 일행도 있었다.    

 

억새봉 정상의 강풍만 뚫고 지나가면 바람이 없이 고요함 ~ 

철탑이 있는 능선으로 Go ~

억새봉에서 바라보던 철탑 ~

방장산 정상 직전의 전망대 ~

지나온 능선 ~

오늘 산행 중 최고봉이다 ~

왔던 길로 빽 ~

고창고개에서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좌틀했다. 이정표는 없다. 잠시 후 임도를 만나 가로질러 숲길로 내려서면 울창한 전나무 숲길이 전개된다. 

 

자연휴양림 ~

여기서 산행 종료 ~

 

 

방장산(장성-고창).gpx
0.03MB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