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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늦가을을 만끽해본 소리산 ~ ..............2012.11/4

by 마루금 2012. 11. 6.

오전엔 봉미산을 올랐고, 오후엔 양평의 소금강이라는 소리산을 올랐다. 이 곳을 몇 번째 오르는 지 헤아리기도 어렵지만 아직도 지루하지 않은 곳, 워킹으로 올라도보고, 등반을 위해 소리산 암장을 올라보기도 했다. 몇 십 년 전 비포장일 때부터 ~ 

 

늦가을 정취가 흠뻑 베어나는 곳, 마지막 단풍이 남아서 마지막 가을을 아쉬움으로 발버둥치고 있었다. 깨끗한 냇물이 있고, 그 위 징검다리를 건너보는 낭만이,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져 절경이 숨쉬는 곳 ~  

 

숨차게 올라서 절벽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전망 좋은 절경지를 만난다. '수리바위 전망대'다. 발치 아래로 물굽이 치는 곳, 내가 올라온 곳이 까마득 내려다보인다.  

 

저멀리 위봉산, 장락산이 줄기를 이루고, 허리 잘룩한 널미재가 ~ 언젠가 흰눈 가득 내렸던 겨울날 장락산, 왕터산을 올랐다가 청평호수랑 홍천강에 잔뜩 반한 적도 있었다.

 

소리산 정상에 올라서 ... 용문산을 바라보니 소리산 높이가 더 높아뵈는 이상한 착각에 빠져보기도 한다. 오른쪽은 오전에 올랐던 봉미산이 찐하게 다가오고, 중앙은 뾰쪽한 침이 솟아 오른 것 처럼 뵈는 용문산이, 바로 그 앞으로는 천사봉이 자리를 잡았다. 

 

원점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임도를 따라간다. 늦가을 가득 쌓인 낙엽소리를 따라 ~ 사각사각 밟아보는 가을의 멋을 찿아서... 도란도란 잼난 애기꽃을 함빡 쏟아낸다.

  

논골로 내려섰다. 낙엽송 낙엽을 부드럽도록 밟아보면서~ 어느새 없어진 논 흔적에서는 나무만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원점으로 돌아온 길에는 여전히 늦가을 정취가 남아 있었다.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곳,

점차 무채색으로 번져가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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