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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진부령에 가면(고성) .... 2012.07.08

by 마루금 2012. 7. 20.

 

 

 

진부령에 가면 백두대간 진부령 비가 있다. 산림청에서 세웠다. 백두대간 종주자들의 상징물로서 이곳이 시발점이 되기도 하고, 종착지가 되기도 한다.

 

 

 

 

진부령에 가면 설화희생충혼순국비(雪禍犧牲忠魂殉國碑)가 있다. 향로봉 지역은 예부터 통고지설(通高之雪)이라하여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기로 잘 알려진 곳이다. 1956년 2월중순~3월초순까지 영동북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려 그때 향로봉에서 전선을 지키다 참변을 당해 비통하게 산화한 장병들의 혼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다.

 

 

진부령에 가면 향로봉지구 전투전적비(香爐峰地區 戰鬪戰蹟碑)가 있다. 맹호수도사단 용사들이 1951년 3월7일부터 그해 6월9일까지 양양과 간성을 탈환하고, 계속하여 설악산으로 진격하였고, 패주하던 적은 중동부 요충지인 인제를 방비하기 위해 설악산과 향로봉 일대에 견고한 진지를 구축하여, 괴뢰군 제5군단 예하 제11, 12, 13사단을 증원하여,  아군 수도사단 및 제11사단에 89회라는 회유의 반격을 가해왔으나 도처에서 연전 연승을 자랑하는 아군용사들은 반격을 격퇴분쇄하고 설악산과 향로봉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오늘의 광범위한 중동부 일대를 수복하였고, 혁혁한 공훈이 되었으며, 전장병들의 영웅적인 전투를 높이 찬양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장렬하게 충국(忠國)의 발로로 고귀한 희생을 치러 호국의 신으로 산화한 전몰 장병의 명복을 빌며 자손만대에 길이 그 위훈을 전하기 위해 전적비를 1957년 7월15일에 제3군단에서 세웠다.  이후 진부령도로 확포장 사업으로 1989년 8월에 현재의 위치인 진부령 미술관 윗편 동쪽 언덕으로 이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진부령에 가면 진부령 유별시(陳富嶺 留別時) 비가 있다. 택당 이식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다. 1631년~1633년까지 간성 현감으로 재직 하면서 강학, 지역개발, 소득증대, 간성지 집필 등 많은 업적을 남겼던 인물이다.  2006년 10월 26일에 이 비를 건립하였다. 1633년 1월 택당이 한양으로 승차되어 가던 길에 선생을 배웅하기 위해 눈 덮인 진부령 고갯마루까지 배를 주리며 따라온 군민들의 인정에 대하여 이별의 아쉬움을 표현하며 남긴 시(詩)라고 한다. 

 

 

 

진부령(陳富嶺, 530m)은 남한에서는 가장 북쪽에 있다는 고개다. 고개 길이가 자그마치 60㎞에 이르며, 1981년에 국도로 지정되었다.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 경계에 있으며, 북한 추가령을 포함, 대관령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고개로 불렸던 곳이다. 과거 한계령 도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설악동으로 가는 모든 사람은 반드시 진부령을 넘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험난했던 곳이어서 버스에 앉아 있으면 식은 땀이 줄줄 날 정도였던 것, 대관령과 마찬가지로 서쪽인 내륙쪽은 경사가 거의 없지만, 동쪽편인 동해쪽은 그야말로 급경사에다 커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스릴 만점이었던 진부령도 1970년 초에 한계령 도로의 출현으로 쓸쓸해지기 시작했다. 한계령 도로가 포장된 이후부터 속초행 버스의 대부분이 한계령 도로를 넘게되었고, 이때부터 진부령은 결정적으로 한촌으로 변해갔다. 그러던 중 원통과 간성에서는 도로포장의 절실함을 느끼며, 1984년에 2차선 도로 확포장을 마쳤다. 그 후부터 아찔하던 커브길 수정으로 넘치던 스릴감이 줄었다. 설악산 최북단과 향로봉(香盧峰) 최남단 경계를 달리는 쾌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고개 마루에 덩그러니 홀로있던 '향로봉전투전적기념비'도 마을이 새롭게 개조되면서 함께 바뀌었다.  또한 진부령 남쪽 산자락에는 특별한 시설이 없어도 훌륭한 스키장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1971년 북설악 스키장으로 개설하여 그 뒤 진부령 스키장으로 불리다가 1984년 겨울에 알프스 스키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스키장이 경영 악화로 폐장된 상태지만 언젠가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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