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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천마산~철마산~내마산(천마지맥) .... 2012.02.05

by 마루금 2012. 2. 5.

 

산행날씨 :  -4.5℃ ~ 4.8℃, 흐림, 맑음 반복 
산행코스 : 마치고개~스키장리프트~천마산(812.4m)~과라리재~철마산(711m)~길재~내마산(786.6m)~금단골주차장

산행거리 : 도상 19.3Km (산행 17.1Km / 접속로: 평내호평역 ~ 마치고개: 2.2Km) 

산행시간 : 7시간 25분 (중식,휴식 30분) 
산행인원 : 홀산으로 ~

교통편    : 갈 때는 전철로 춘천선 평내호평역에서 하차 / 올 때는 버스 330-1번 노선(비금리 ~ 청량리) 이용.

 

 

 

 

동행하기로 한 일행이 피로 누적으로 부득이 홀산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산행거리를 조금 더 늘려 잡았고, 빡세게 걸었다.

 

 

평내호평역(춘천선)

 

용산에서 용문행(중앙선)으로 갈아타고, 상봉역에서 춘천행으로 갈아탔다. 전철에서 몇 차례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 평내호평역에서 내렸다. 남부광장으로 빠져나가 옛 춘천가도를 따라서 마치고개에 도착, 여기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마치고개

 

마치고개(옛 춘천가도)

 

마치고개 들머리

 

 

스키장 정상(배경은 천마산) 

 

뒤돌아본 백봉산

 

 

목현리 갈림길 

 

 

깔딱고개로 이어지는 능선 

 

깔딱고개 능선과 뒷쪽의 천마산 스키장, 그리고 맨뒤는 백봉산이다. 

 

 

 

천마산(天馬山, 812m)

남양주 진접면과 화도면, 미금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경기지>, <대동여지도>, <증보문헌비고> 등에는 천마산(天磨山), 천마산(天麻山), 천마산(天馬山) 등으로  표기되었으나 <조선지지자료>에서 천마산(天摩山)이라고 기록되어 현재에 이른다.

천마산 기슭에는 '맷돌모루'(磨石隅里) 마을과 '말티고개'(마치고개)라는 지명이 남아 있는데 이것은 두(頭)나 수(首)를 뜻하는 우리말의 '마리'와 깊은 관계가 있다. 즉, 마리에서 '이'가 탈락되어 '말'이 되어 '말티고개'로 이어지고, 다른 하나는  'ㄹ'이 떨어져나가 '마이'가 되었다가 '뫼'와 같은 뜻인 '매'로 변했다. 이것이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마(磨)가 되어 '마산'(磨山)으로 굳은다음 산이름을 3음절로 맞추기 위해 '천'(天)이 붙어 천마산(天磨山)이 된 것이다.

 

 

 

 

천마산 북릉의 절경 

 

 

 

뒤돌아본 천마산

 

안개에 묻힌 도봉산과 수락산 끝자락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천마산 북릉

 

가야할 철마산 전경 

 

보구니바위 

 

배랭이고개 

 

배랭이고개 이정표 

 

 

무릎까지 빠지는 심설도 간혹 나타난다.

 

과라리고개

 

 

과라리고개 성황당 

 

과라리고개 이정표

 

복두산 갈림길 

 

금곡리 갈림길 

 

 

 

철마산(鐵馬山,711m)

남양주 수동면 수산리와 진접읍 금곡리, 진벌리 일대에 있는 산이다. 산 서쪽 골짜기에는 '쇠를 푸는 광산'이라는 의미의 '쇠푸니'(金谷里: 금곡리)마을이 있고, 남쪽에는 철마산이 있다. 철마산은 '쇠마루'와 '쇠말산'에서 한자로 옮겨져 '철마산'으로 된 말일 것이다. <대동여지도>나  <대동지지> 등에서 '철마산'은 '검단산'(黔丹山)으로 기록하고 있다. 검단은 '수풀이 우거져 어둡다'는 뜻으로 흑림(黑林)으로 불리다가 학림(鶴林), 황림(況林)이 된 것이다. '쇠푸니'의 남쪽 봉우리를 '쇠말산'(鐵馬山), 북쪽 봉우리는 '검단뫼'(黔丹山)로 통했는데, 1910년대 日人들이 우리지도를 만들 때 '쇠말산'만을 기록으로 남기고, '검단뫼'는 기록에서 제외시켰다. 따라서 두 봉우리 모두를 '철마산'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현재 하남시에 '검단산'이라 붙은 산이름이 따로 존재해 있다.

 

 

 

철마산의 변화(1) 

수 년 전까지만해도 711봉을 '작은 철마산'으로 불렀고, 현재의 내마산을 '철마산'이라 불렀다. 그런데 요번에 올라서 보니 옛날 이정표는 모두 사라져 없어졌고, 새 이정표로 교체되어 있었다. 새 이정표에서는 예전의 철마산을 '내마산'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잠시 뒤돌아본 천마산 

 

늘 사용하던 카메라를 오늘따라 챙기지 못했다. 대신 S폰 카메라를 이용해서 갖가지 풍경들을 담았다. 그러나 S폰을 너무 남발한 탓에 철마산을 지나서는 밧데리가 고갈되어 폰이 죽어버렸다. 진벌리 갈림길인 '길재' 이후부터는 아쉽게도 촬영을 하지 못했다. 그대신 지나간 옛날 사진을 찿아서 올려보았다.

 

진벌리 갈림길 (2007년 2월 사진)

 

철마산의 변화(2) 

수 년 전까지만해도 현재의 '내마산'을 '철마산'이라 불렀고, 이 산의 모든 이정표에도 그렇게 표시하고 있었다.(위 사진 참조) 정상인 헬기장에는 두 개의 정상석이 있었다. 하나는 자연석에 한자로 '鐵馬山'이라 음각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잘 다듬은 오석에다 한글로 '철마산'이라 새긴 것이다. 그러나 이번엔 예전의 정상석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연유가 있었던지 과거의 정상석을 모두 제거해버린 것이다. 현재 '내마산'이라 적힌 비닐코팅지만  나뭇가지에 씉쓸히 걸려 바람에 나부낄 뿐이다.

 

예전 철마산의 정상석 (2007년 2월 사진)

 

 

내마산에서 주금산으로 이동하다가 중간 지점에서 금단골로 하산했다. 깊숙한 오지 골짜기로서 아직 인적이 뜸해 발길이 희미한 곳이다.

 

 

금단골 주차장에 도착해서 S폰으로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밧데리를 따뜻하게 데워보니 한 장이 겨우 찍힌다. 30분여 기다려 청량리행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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