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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관인봉(포천) ............ 2011.10/30

by 마루금 2011. 11. 1.

산행날씨 : 7.7℃ ~ 21.3℃,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 중리저수지 주차장 ~ 잣숲 사면 ~ 349.4봉(삼각점) ~ 안부 ~ 성곽 ~ 선바위 ~ 보개산 관인봉 비석(655m) ~ 사거리 안부 ~ 성터 ~ 지장계곡 ~ 주차장

산행거리 : 도상 6.5Km
산행시간 : 아주 느리게 6시간 
자유팀 7명 ~ 


보개산(지장산)의 한 봉우리인 관인봉을 올랐다. 오랜만에 다시 찿아본 곳이다. 목적이 약초산행이라 걷기보다는 중간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져 저속으로 진행되었다.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인적이 뜸한 곳이라 두터운 낙엽이 등로를 두껍게 깔고 있었다. 특히 급경사의 미끄러운 낙엽길에서는 제자리 걸음으로 체력 소모가 컸다.

 

 

보개산(지장산) 입구의 주차장이 새로 단장되었다. 한창 공사 중이라 입장료 징수가 없었지만 공사가 마무리 되고나면 틀림없이 입장료를 받을 것이다. 오래 전 지장계곡에 차량 진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가 차단기를 설치해서 출입을 금지하더니 이번엔 차량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었다.      

 

종자산을 배경으로 ~

 

아래 사진의 노랗게 물든 낙엽송 숲 사면을 골라 올랐다. 약초산행이라 정상적인 등로를 찿기보다는 발길이 없는 곳을 들머리로 삼은 것이다. 낙엽송 갈잎이 두껍게 깔린 급사면이 미끄러웠다. 그 탓에 눈길에 버금가는 등로에서 초장에 힘을 다 뺐다.

 

394.4봉 ~

보가산성의 일부 ~

선바위 1 ~

보물찿기 ~

 

두 손, 두 발을 모두 써야 하는 곳 ~

향로봉 ~

종자산 ~

불무산(좌), 종자산(우) ~

삼형제봉 ~

종자산 ~

명성산(뒤), 고남산(앞) ~ 

보개산 관인봉 비석 ~

 

 

관인봉 정상 직전의 안부에서 하산했다. 사지를 모두 사용했던 탓에 다리도 어깨도 모두 천근만근이다. 관인봉 정상 등정을 다음 기회로 미루고, 목전에 정상을 둔 채로 길 없는 사면을 내려섰다.  

 

지루하도록 긴 협곡과 너덜을 조심스럽게 내려섰다. 너덜이 끝나서 성곽이 나타나고, 이어서 지장계곡 계류를 만나 쌓였던 피로를 탁족으로 풀어본다. 아름답기가 설악 부럽지 않을 정도로 지장계곡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정상부 능선엔 낙엽, 계곡에는 절정인 단풍으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보물찿기의 수확 ~ 

 

 

보가산성 ~

관인봉 ~

 

 

잊었는가 우리가 

 

잊었는가 우리가 손잡고 / 나무들 사이를 걸어간 그 저녁의 일을 / 우리 등 뒤에서 한숨지며 쓰러지던 / 그 황혼의 일을 / 나무에서 나무에게로 우리 사랑의 말 전하던 / 그 저녁새들의 일을 / 잊었는가 우리가 숨죽이고 / 앉아서 은자처럼 바라보던 그 강의 일을 / 그 강에 저물던 세상의 불빛들을

 

잊지 않았겠지 밤에 우리를 내려다보던 / 큰곰별자리의 일을, 그 약속들을 / 별에서 별에게로 은밀한 말 전하던 / 그 별똥별의 일을 / 곧 추운 날들이 시작되리라 / 사랑은 끝나고 사랑의 말이 유행하리라 / 곧 추운 날들이 와서 별들이 떨어지리라 / 별들이 떨어져 심장에 박히리라  
 

시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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