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읍산/칠읍산(경기 양평)(3) .....2011.3.20

 

새상골로 진입 ~

우측으로 꺽자마자 그림 같은 주택이 보인다.

아치형 다리가 놓인 꽤 넓은 연못이 나타나고, 쪽배까지 물에 띄워져 있다.

 

연못 반대편 농장에서는 흑염소 한 마리가 우리 일행을 멀건히 바라보고 있다. 피하지도 않는 걸 보니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다. 한 쪽에서는 장닭과 오리가 어울려 놀고...

 

내리로 넘어가는 길이다. 내리마을로 가는 볼랫길은 이런 비포장 도로를 계속 따라가야 한다. 산길을 돌아들자 주읍산이 뽀쪽하게 솟아보인다. 지금부터 한동안 주읍산을 눈에 담고 지나게 된다. 

 

 

 

볼랫길을 지나다가 경고표지판을 만난다. 구재역으로 피해를 본 소가 묻힌 곳이다. 흙으로 덮고, 그 위에 비닐로 다시 덮었다. 까스를 배출하기 위해 군데군데 배기파이프를 박아두었다. 날이 따뜻해지면 냄새가 얼마나 진동할지 가히 짐작이 간다.     

 

내리로 이동하면서 양자산을 줄곧 주시한다. 경기도 남한강 이남의 제일봉이다. 눈이 쌓인 정상이 희다.

 

군사훈련 지역이다. 차량통행을 막는 차단기가 설치돼 있다.

 

볼랫길은 거의 대부분 주읍산에 근접해있다. 갈림길에서 행여 판단이 애매해지게되면 주읍산 쪽에 더 가까운 길을 선택한다. 내리 갈림길에서 아랫길은 산수유축제장 가는 길, 우측으로 90도 꺾이는 길은 볼랫길이다. 이정표에서 추읍산 정상 방향이다.

 

리앤김스 하우스를 지나고, 주차장을 지나고, 거북바위가 있는 가옥을 지나면 추읍산산림욕장 입구다.
숲길을 설명한 안내판을 한 번 읽어보고 산림욕장 문을 통과해서 올라간다.
쉼터로 오르는 고갯길에서 모처럼 땀을 흘려본다.

 

고갯마루에 도달, 주읍산을 잠시 올려다본다. 여기서부터는 오르막이 없다. 내림길뿐이다.

 

진행방향 우측으로는 주읍산이 조망되고, 정면으로는 백운산이 구름과 숨박꼭질을 하고 있다. 용문산 꼭대기는 구름이불을 덮고 있어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잠수교 도착 ~
볼랫길은 교각 너머로 ~

 

흑천이다. 우리의 산하가 아름답다. 잠수교 중간에 멈춰서 바라본 풍경이다.

 

잠수교를 건너고나면 볼랫길은 좌측으로 꺾여 흑천과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달린다. 흑천과 나란히 뻗은 도로를 따르면 좌측은 갈대밭과 흑천이 흐르고, 우측은 농지 너머로 원덕역이 시야에 들어온다.

 

원덕역 도착, 희망볼랫길 제1코스 종착점이다. 주읍산 산행과 희망볼랫길을 병행해서 완주한 것이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