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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천년고찰 보석사(금산) .... 2010.07.18

by 마루금 2010. 7. 20.

 

 

성치산 십이폭포 산행을 마치고, 나오던 길에 '보석사'에 들렀다. 산행 날머리에서 차량으로 보석사(寶石寺) 주차장까지는 15분 가량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다.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아늑한 사찰로서 이곳이 진악산 등산 기점이 되기도 한다. 

 

 

 

 

 

 

 

 

 

 

 

 

 

 

 

 

보석사 은행나무                               

                             . . . 양희순 / 금산출신의 문인  

 

거기 가면 절집 앞 개울 건너 천 살도 넘은 여자가 아직도 해마다 수천의 자손 낳아 기른다는 소문이다. 사방 십리에 젊은 샛서방 숨겨놓고 봄이면 뻑~꾸, 뻑~꾸 온 산 들썩이는 질펀한 정사 벌인다고 한다. 나이든 영물이라 진악산 산신령도, 보석사 부처님도 도대체 어쩌지 못해 지켜보기만 하는 그 여자의 몸에서는 해마다 무슨 기적의 박피술처럼 새살 돋아 천년을 한결같이 싱그러워 싱그러워 요즘도 사방 십리 안에서는 샛서방 자리놓고 젊은 수컷들이 가끔 싸움을 벌인다고 한다. 그래도 나이는 속일 수 없어 땅바닥에 노란 살비듬 깔고 새끼를 낳는 가을이면 생똥 범벅 새끼들의 몸에서 구린내 물컹물컹 피어올라 사방 십리가 온통 똥내 천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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