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숨은암 .......2010.7/4

스카이락 악우들과 만나는 날이다. 장마철이라 주말께 비가 꽤 내렸지만 주일은 우려와 달리 날씨가 개였다. 암장 바위면 몇 군데에는 물기가 머금어 있어 미끄러웠지만 오르고자 하는 클라이머들의 욕망을 꺾지는 못했다.   

 

삼막골 가는 길 ~

일행을 만나기로 했던 관악역에 너무 일찍 도착했다. 한 시간이나 시간이 남아 기다리기 지루해서 암장으로 먼저 떠났다. 경인교대까지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대신 도보로 삼막사골 냇물을 따라 거슬러 올랐다. 

 

수리산과 안양시내, 삼막골과 경인교대의 조망 ~

삼막사 차량출입통제소에서 좌측으로 개울 두 개를 건너서 암장으로 오르는 것이 통례지만 오늘은 혼자니 걸거칠 게 없어 두 개울 사이로 뻗어 오른 능선을 따라 올랐다. 삼성산 전체를 두루 펼쳐볼 수 있는 전망이 시원한 능선이다.  

 

삼성산 주능선 ~

삼성산 장군봉 능선, 정면으로 숨은암이 보인다 ~

숨은암에 도착하니 더 먼저 온 일행도 있었다. 곧 이어 도착한 일행들까지 모두 만나 인사를 나누고서 바위파티를 가졌다. 나는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기존코스 3개루트와 올해 개척한 인공등반 루트, 슬랩코스를 차례로 올라 붙었다.

 

 

소보랑 ~

 

 

 

특급열차 ~                                      

 

 

 

 

인공등반 루트 ~

 

 

 

 

 

 

 

일어서 ~                                     

 

 

비가 올 것처럼
일기예보가 애매모호 하더니
모처럼 악우들과 만나는 날에는 날씨가 좋았다.

 

햇볕이 따가워 그늘을 찿았지만
암장 바위에서의 복사열은 피하지 않았다.
햇볕이나 바위면의 열기보다는 등반 열기가 더 뜨거웠다.

 

등반을 마치고 하산하면서 만나는 개울가에 풍덩 빠져서
알탕 한 탕으로 뜨거웠던 몸의 열기를 식혀보고,
뒤풀이 맥주에 또 한번 내장을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