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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덕수산~장미산 ..............2010.5/19

by 마루금 2010. 5. 17.

산행코스 : 덕수교 ~ 하늘농원(개수리 이장님댁) ~ 충성바위(1018m) ~ 덕수산(1000.3m) ~ 장미산(977.8m) ~ 퉁텡이마을 ~ 하늘농원 ~ 덕수교
산행거리 : 도상 7.2Km(실거리 10.5Km)

산행시간 : 느긋하게 5시간

산행은 산악회 따라서 ~


덕수산(德修山), 장미산(長美山) ~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개수리와 방림면 계촌리 경계에 위치한 산입니다. 덕수산, 장미산 동쪽으로 금당산, 거문산 능선이 길게 이어지는데 그 사이를 평창강이 지나면서 금당계곡을 형성합니다. 백두대간인 오대산에서 갈라진 산줄기가 계방산, 보래봉 등을 일으키며 서진하다가 흥정산과 태기산을 지나면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청태산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갈라져 남동쪽으로 뻗어가면서 대미산, 덕수산, 장미산, 중대갈봉 등을 차례로 일으키고는 금당계곡에서 맥을 다합니다.

 

< 들머리 >

산행은 봉황대를 기점으로 덕수산 ~ 장미산, 또는 그 반대로 한바퀴 돌아서 원점회귀 하는 것으로 느긋하게 5시간여 소요됩니다. 금당계곡(424번 지방도)의 개수교 삼거리에 도착하면 봉황대라는 기암이 보이는데 이 도로를 따라 진입, 올라갑니다. 산행안내판을 지나서 도로를 따라 더 오르면 덕수교가 나타나고, 이 다리를 건너면 이정표가 있습니다. 덕수교를 건너지 않고 도로를 따라 곧장 직진하면 장미산부터 먼저 오를 수 있습니다


버스가 덕수교까지 진입, 일행은 여기서 하차, 산행을 시작합니다.

덕수산부터 먼저 오르기 위해서 덕수교를 건너갑니다.


 

 

 

지난해 초가을, 고두산~절구봉을 찿았다가 하늘농원에서 저녁식사를 가진적이 있습니다. 대략 반년만에 다시 찿은 곳인데, 하늘농원 주인인 이장님과 사모님께서 우리 일행을 알아보시고 반가워합니다. 공짜술 한 잔씩 권해주시는 이장님 부부와 잠시 소담을 나누며 머물렀다 갑니다.

 

<하늘농원> 대표 오 종 근

Tel: 033-332-8831 / Mobile : 011-702-8831

E-mail : 5whdrms@naver.com

  

 

농원을 떠나면서 뒷풀이 식사꺼리를 부탁해놓고, 산행 들머리를 여쭙고는 산으로 올라갑니다. 

 

 

 

꼭 등산이 아니더라도 산책길로서도 무척 좋은 곳입니다.

삐곡히 들어선 나무, 푹신푹신한 바닥, 싱그러운 능선길...

 

 

충성 ~~~ !!

충성바위에 올라섭니다. 일명 '퉁텡이바위'라 불려지기도 합니다. 충성바위 유래는 충성스럽게 마을을 지킨다하여 붙은 이름이라는데, '퉁텡이바위'라는 명칭에는 어떤 의미가 깃들어 있는지 알아내질 못했습니다. 

 

온통 숲에 가려서 마땅한 조망이라고는 하나도 없다가

충성바위를 만나서 오르자 모처럼 시원한 전망이 쫘~악 펼쳐집니다.

 

 

금당산과 거문산 ~

 

앞은 지나온 능선, 뒤로는 생아우봉과 절구봉 능선 ~

 

오늘의 최고봉 1018m ~

 

1018봉에서 바라본 금당산과 거문산 ~

 

대미산 ~                                                  

        

 

덕수라는 사람이 이 산의 바위에 올라서 버섯을 따다가 떨어져 죽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덕수산'이라 불렀다는 유래가 있는데 진짜인지 ???

                                                         

 

덕수산 정상은 숲으로 주변이 막혀 조망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으며, 삼거리 길이므로 갈길을 잘 살펴야 합니다.

 

 

장미산이 숲사이로 빼꼼히 보입니다. 덕수산에서 장미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대체로 완만합니다.

두 번의 사거리를 지나는데 산보하듯이 1시간쯤 걸어가면 장미산에 도착합니다.  

 

 

장미산 직전의 950고지 쉼터 ~                            

     

장미산 이름 유래는 노루 꼬리(獐尾)라는 의미로 불려진 것이라 전해집니다.

강원도 오지의 산이지만 인근 주민들에 의해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산행이 편합니다.
 

 

장미산 ~ 

덕수산과 마찬가지로 숲으로 막혀 조망은 시원챦습니다.

정상에는 이정표와 삼각점뿐입니다.

 

 

하산길은 봉황대 대신 퉁텡이마을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봉황대로 내려서면 뒷풀이 장소인 하늘농원까지 다시 한참을 올라야 하기에 퉁텡이 마을로 내려서면 산중턱을 가로질러 횡으로 가기 때문에 하늘농원으로 가는데는 훨씬 수월합니다.

 

 

퉁텡이~

참 특이한 이름을 가진 마을입니다. 장미산과 덕수산 사이의 깊은 계곡에 위치한 첩첩 오지의 산골입니다. 골짜기 정면에서 '생아우봉'이 조망되고, 그 뒤로는 절구봉 능선이 날개를 펴서 가로막고 있습니다.

 

공기가 맑아 하늘이 너무도 새파랗습니다. 퉁텡이 마을에서 만난 이정표입니다.

 

 

퉁텡이 마을 입구의 소나무 키가 얼마나 크던지 카메라 화면을 수직으로 두고 멀리서 촬영해서야 겨우 구도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소나무 아래로 지나가는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그 크기가 얼마쯤인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오지의 산이라서 햇볕이 매우 강해 따끔거립니다.

하지만 공기는 무척 맑아서 기분이 상쾌하고 좋습니다.

 

 

이정표를 또 만납니다.

통텡이마을을 완전히 빠져나온 후의 갈림길입니다.

여기서 쪼매만 올라가면 뒷풀이를 예약해둔 장소인 하늘농원에 도착합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아카시아,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보면 다른 꽃입니다. 일행 중에 이 나무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물은 모두 박사급들인데 ???

 

 

안녕하세요? 밭일 하시는 분께 인사를 드리고 잠시 애기를 나눕니다. 고추 심는 게 하도 신기해서 구경하고 있으니 한 번 해보라고 권해서 해봅니다만 행동이 서툴러 잘 안됩니다.

  

 

고추를 모종하는 장면 ~

삽을 땅에 팍! 꼿아서 자루를 양옆으로 벌려 제낍니다. 이 때 옆에서 모종을 들고 있다가 벌어진 삽 사이로 정조준, 던지면 골인이 됩니다. 그런 후 땅에서 삽을 빼고나면 모종의 한 동작이 끝납니다. 2인 1조의 동작이 순식간에 이루어집니다.

 

 

 

하늘농원에 도착, 산행을 모두 마치고 뒷풀이 장소로 돌아왔습니다.

오전에 들렀던 이장님댁입니다.

 

 

이장님께서 손수 꾸민 작품들이라 합니다.

하염없이 쏳아지는 생수 한 모금이 무척이나 시원합니다.

 

 

조용한 산골에도 여지없이 시간은 흘러갑니다. 아주 작은 물레방아도 시간따라 돌아갑니다.

저 물레방아가 멈추던 날에 시간도 함께 따라서 멈출런지요 ~

 

 

2002년까지 도시생활 하다가, 하시던 사업도 접고,

 

 

귀농해서 조용히 살고 계신다고 합니다.

 

 

자연을 벗삼은 전원생활이 만족스럽고, 너무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봉황대는 차로 지나면서 내다보기만 하고 들러보지는 못했습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덕수산, 장미산과 관련해서 꼭 빼놓을 수 없는 내용이기에 참고로 올렸습니다. 두 가지 설이 전해집니다. 첫째는 옛날 어떤 사람이 묘자리를 쓰기위해 이 근처에 땅을 팠는데 갑자기 봉황이 하늘로 솟아 올라갔다고 해서 그 바위를 봉황대라 불렀다는 설이고, 둘째는 그 높이가 너무 높아서 봉황이 아니면 접근조차 못했다고 해서 봉황대라 불렀다는 설로 전해집니다.

 

뒷풀이를 거하게 마치고, 오디술에 얼큰이 취해서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금당계곡이여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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