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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금북정맥~

금북정맥 7차(생미고개~남산~백월산~홍동산~덕숭산~나본들고개) .... 2009.04.12

by 마루금 2009. 4. 13.

산행코스 : 생미고개/96지방도(60m)~1.5Km~월곡도로(70m)~3.2Km~갈마재(80m)~1Km~신성역(60m)~1.4Km~꽃조개고개/21국도(80m)~남산(222m)~1.8Km~수리고개(95m)~1.3Km~하고개/29국도(90m)~1.3Km~살포쟁이재(170m)~1.7Km~백월산(393.6m)~4.2Km~까치고개(280m)~2.5Km~홍동산(308.9m)~1.3Km~수덕고개/45국도(85m)~1.4Km~덕숭산(495m)~1.1Km~나본들고개

산행거리 : 23.7Km

산행시간 : 8시간 33분
산행인원 : 나홀로

교통편 : 자차 이용, 생미고개 주차 / 산행종점(나본들고개)←택시(\13,800)→해미←직행(\2,900)→홍성←시내버스(\1600)→광천←시내버스(\1,000)→장곡(나본들고개)

 

<구간별>

(am 8:17)....생미고개(96지방도)
(am 8:21)....삼일운동기념비
(am 8:31)....도재고개
(am 8:35)....기독교묘지(84.2봉)
(am 8:43)....5거리
(am 8:45)....홍광농장
(am 8:46)....물탱크 3거리
(am 9:16)....물탱크 3거리 (마루금 이탈 30분)
(am 9:38)....아홉골고개
(am 9:47)....열녀난향묘
(am 9:55)....갈마고개(공수마을)
(am 10:03)....1차선포장도로
(am 10:24)....161.9봉 삼각점
(am 10:41)....수레길
(am 10:43)....신성역/장항선
(am 11:10)....꽃조개고개/21번도로
(am 11:38)....수리고개
(am 11:51)....포도밭/맞고개
(pm 12:12)....하고개/29번도로
(pm 12:20)....136.2봉
(pm 12:44)....살포쟁이고개
(pm 1:09).... 헬기장
(pm 1:19).... 백월산/일월산(393.6m)
(pm 1:48).....까치고개
(pm 2:28).... 산불지역
(pm 2:51).... 홍동산(309m)
(pm 3:25).... 수덕고개/40번국도
(pm 4:15).... 덕숭산(495m)
(pm 4:23).... 415봉
(pm 4:28).... 394봉
(pm 4:50).... 나본들고개


새벽 4시로 알람을 맞추고 잤는데 깨어보니 훤하다. 2시간이나 지연되었다, 알람소리를 못들은 건지, 동작이 잘못 된 건지?? 세면도 대충, 아침식사도 거른채 부지런히 운전해서 목적지에 닿자 8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원래 계획으로는 산행을 일찍 마치고서 고찰 수덕사를 여유롭게 둘러 볼 예정이었다. 그러나 늦게 출발한 이유로 그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마루금을 빼먹지 않고서는 전혀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수덕사는 포기하기로 하고, 예정했던 마루금만 무리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생미고개(96지방도)

 

 

역사가 담긴 현장을 지나며 . . .

 

 

 

도재고개, '버스운행방향'이란 팻말이 있슴

 

기독교인 묘역

 

마루금은 농로로 이어지고 ...

 

오거리 ... 

 

이번 구간은 홍성 외곽으로 뻗은 얕으막한 구릉이다. 이런 코스는 자칫 방심하게 되면 마루금을 이탈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마루금 이탈이 몇 번 누적되면 시간 부족으로 계획했던 거리를 줄여야 할 경우도 생긴다. 늦게 출발한 이유로 실수 없이 진행해야겠다고 신경을 바짝 썼다. 하지만 결국 물탱크가 있는 삼거리에서 마루금을 이탈하는 우를 빗었다.

 

삼십분을 날렸다. 약 1.5km를 벗어나서 잘못 된 것을 파악하고, 다시 되돌아 왔다. 평탄한 비포장로를 지난 것으로 그나마 힘을 뺄 경사길이 아닌 것에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구릉이 사방으로 뻗혀 어떤 게 마루금인지 ??  안내리본이 없으면 찿아 나서기가 만만치 않을 지형이다. 선답자의 기록과 안내리본을 설치한 수고에 후답자로서 깊이 감사드린다.

  

녹색물탱크 삼거리 ... 

 

< 독도주의 >

5거리를 지나서 축사와 홍광농장(담벼락에 청색스프레이 글씨)을 차례로 지나면 곧장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 삼거리에 대형 물탱크(녹색 원통)가 있는데 여기서 좌측길로 90도 꺾어 진행한다. 고갯마루 끝에 보이는 갈색건물의 연립주택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연립주택

 

< 독도주의 >

물탱크 삼거리에서 도로를 따라 축사를 지나고 연립주택이 있는 고개마루로 넘어간다. 연립주택 고갯마루에서 조금 내려서면 삼거리(반사경 있는 곳)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우측편 도로를 따라 곧장 진행한다. 중간에 시내버스가 다니는 사거리도 나타나지만 계속 직진이다. 그 다음 고개를 넘으면 멀리 3층 건물이 보인다. 3층 건물을 스쳐지나서 도로를 계속 따라가면 버스정류소가 있는 아홉골고개에 도착하게 된다.

 

아홉골고개

 

3층집

 

아홉골고개

 

생미고개에서 아홉골고개까지 산길이라기보다는 거의 도로를 따라 움직였다. 밭갈이나 가지치기로 안내리본이 사라진 곳도 있고, 더러는 키작은 나무가지에 달린 리본을 겨우 발견하기도 했다. 아홉골고개에서 축사 옆으로 오르면 숲속의 민가 한 채를 만나고, 또 비포장도로를 따르게 된다. 여기서부터 그나마 산길 맛이 약간 풍긴다.

 

아홉골고개

 

아홉골마을 비포장도로

 

열녀 난향의 묘

 

< 열녀 난향 이야기 >

조선 때 황흠(1639∼1730) 이라는 사람이 평양 감사로 있었다. 그 아들은 황규하였는데 책상도령으로 부친을 따라 평양에서 머물렀다. 평양에는 기생 난향이 있었는데 황규하 도령과 만나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다가 황 대감이 다시 한양으로 발령을 받아 황 도령도 부친을 따라가게 되었다. 황 도령은 난향에게 과거에 합격하는 대로 꼭 데리러 온다고 약속을 하고서는 한양으로 올라갔다. 그후 여러 해가 지나도 황 도령에게는 소식이 없었고, 난향은 주변에서 치근대는 남자들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다.

 

하루는 난향이 집 앞의 샘물에 빠져 자살을 시도했으나 사람들에게 들켜 미수에 그치고 말았다. 다시 살아나게 된 난향은 죽으나 사나 황 도령을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한양으로 황 도령을 찾아 나섰다. 그래서 한양에 도착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봐서 황 도령을 찾아가 보니 고향인 홍주로 내려갔다고 했다.

 

난향은 평양에서 한양까지 그리고 또 다시 홍주까지 몇 천리를 걸어서 황 도령을 찾아갔으나, 이미 죽었고, 죽기 전에 혼인까지 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난향은 평생 남편으로 여긴 황 도령이 혼인까지 하고 죽었다는 사실에 큰 실망을 하였지만 동네사람들에게 부탁하여 황 도령 산소 옆에서 시묘살이를 하였다. 오랜 여행으로 병들고 지친 몸이지만 마지막으로 절개를 지켜 아내의 역할을 하려고 한 것이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황 도령의 산소 옆에 난향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난향의 절개가 아름답고도 불쌍하여, 죽어서라도 황 도령과 함께 있으라고 황 도령 산소 옆에 난향의 산소를 만들어주었다. 훗날 황 도령의 자식들이 장성하여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였는데 난향의 묘는 그냥 두고 황 도령의 묘만 이장을 하였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황 도령의 유골이 언덕 아래로 옮겨갈 때, 난향의 묘에서 오색 무지개가 피어오르며 황 도령의 상여를 따라갔다고 한다. 그 뒤로 사람들은 난향의 묘가 있는 언덕을 무지개 말랭이라고 불렀고, 황 도령의 후손들은 대를 잇지 못하고 절손 되었다 한다. 황씨 문중에서는 기생이지만 절개를 지킨 난향을 기려 해마다 제사를 지내고, 산소를 깨끗하게 단장하고 있다한다.

 

마루금은 인삼밭 가운데로 이어지고 ~

 

갈마고개

 

갈마고개의 마을표지석

 

갈마고개를 떠나서는 161.9봉 능선을 바라보고 진행하면 된다.

 

161.9봉 직전의 1차선 포장도로

 

161.9봉 삼각점

 

 

신성역 직전의 숲 속 임도

 

장항선 철로

 

신성역을 지나고 있는 열차

 

마루금은 신성역에서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견공 4마리가 버티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135봉 능선에서 홍천시가지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

 

꽃조개고개

 

< 꽃조개고개 건너기 >

21번국도와 홍성남부우회로가 교차하는 사거리다. 미온아파트 뒷능선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리는데, 직진보다는 좌측의 미온아파트를 바라보고 내려서는 편이 진행에 수월하다.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2번 건너 마주 보이는 계단을 오르면 절개지 중턱에 안내리본이 보인다. 이 절개지로 올라붙으면 남산이다.

 

마온아파트로 지나온 길

 

남산으로 오르는 길

 

남산으로 오르는 길

 

홍성남부우회로 터널 위

 

맞고개

 

하고개

 

< 하고개 건너기 >

간혹 도로 중앙분리대를 넘었다는 기록을 보았으나 차량통행이 많고 위험해서 안전상 절대 권장할만한 일이 아닌 것같다. 절개지에서 우측이든 좌측이든 지하통로가 내려다보인다. 우측 통로가 마루금에 조금 더 가까이 있으므로 이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절개지에서 해태상이 있는 좌측으로 내려서면 약 1.5Km를 더 돌아가야 하므로 오른쪽 통로보다 10분쯤 시간이 더 소모된다.

 

29번도로, 하고개 해태상

 

해태상 좌측편 통로

 

 

역사가 담긴 현장

 

136.2봉에서 바라본 백월산(또는 일월산)

 

살포쟁이고개

 

330봉 급경사를 오르고나서 만나는 일반등산로

 

두 번째 헬기장

 

벗꽃이 만개한 백월산

 

백월산 정상

 

 

지나온 길

 

 

백월산 능선길

 

들판 너머로 보이는 용봉산

 

정상에서 차가 보였다. 백월산은 차량을 이용해서도 오를 수가 있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베낭을 매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 뿐, 내가 이상한 건가 ?

 

강아지 ?? 코끼리 ?? ~

 

산신각

 

산신각 내부

 

산신각에서 바라본 홍성시내

 

< 팔각정에서 마루금 잇기 >

마루금은 팔각정 뒤로 이어지는데 안내리본이 보이지 않아 혼돈하기 쉬운 지점이다. 3갈레 길 중에서 가운데 길로 들어야 하는데 설명이 좀 애매하다. 좌측길은 멋진 바위가 보이는 능선이고, 우측길은 계단이 설치된 능선, 가운데가 정맥길인데 있는듯 없는듯 하다.

 

백월산 팔각정

 

가야할 능선, 덕숭산과 가야산이 끝에 걸려있다.

 

계단이 설치된 일반등산로

 

벗꽃과 낡은 종탑

 

까치고개

 

까치고개, 쓰레기매립장입구

 

산불지역

 

지나온 길~ 백월산이 우뚝 솟아 보인다.

 

40번국도, 수덕고개

 

덕숭산 바윗길

 

덕숭산에서 바라본 용봉산

 

마루금에서 일반등로와 만나는 지점

 

덕숭산 정상

 

 

< 덕숭산 정상에서... >

정상에서 올라온 길을 기준으로 10시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안내리본이 잔뜩 매달려있지만 마루금을 표시한 것이 아니므로 이 표지를 믿고 진행했다가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01-06 표지목이 보이는데, 마루금은 '출입금지지역입니다'라는 표지판의 철망 너머로 연결된다.

 

마루금 갈림길

 

 

다음 구간에서 이어질 가야산

 

덕숭산 후면의 거대한 암벽, 개척하면 여럿의 코스가 생겨날 것같다.

 

나본들고개 (45번국도)

 

 

나본들고개 광장에 이르자 주변이 조용하기만 할뿐, 찜질방과 부폐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가까운 곳에 버스정류소가 있었지만 버스시간을 물어볼 데도 없고, 알 수가 없어서 해미까지 콜택시를 이용했다. 해미에서 홍성까지 직행, 홍성에서 광천까지 시내버스, 광천에서 장곡까지 시내버스로, 차를 세워둔 곳까지 총 2시간 넘게 걸렸다.

 

 

 

광천버스터미널에서 바라본 오서산

 

END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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