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시계가 좋았지만 쌀쌀한 바람이 불던 날
산행코스 : 도봉산 낭만길
산행인원 : 5명
산
접동새는 여름날 새벽에도 잠이 오지 않는가.
울어라 수풀처럼 무성한 목숨을 갖고 울어라,
그나마 꽃비 쏟아지던 지난 계절에는 목이 메어 울지 못하던 것
깨어 날수록 살아 갈수록 그의 발자국 소리는 멀고
차라리 노란 山꽃으로 해거름을 맞으며
그 때 비로소 용서를 배워 하늘과 땅의 이야기를 들어 허물어짐도 넉넉하게
당신 앞에 미물임을 알아 겨우 접동새는 울고 있는가.
崔貞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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