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여행/산길따라~

한강봉~은봉산(감악지맥) .... 2008.05.18

by 마루금 2008. 5. 18.

산행날씨 : 종일 비

산행코스 : 한강봉~느르미고개~은봉산~소사고개~하우고개~팔일봉 갈림길~노아산 갈림길~개내미고개~연곡리 보건진료소

산행거리: 11.2Km 

산행시간: 3시간 30분


5시30분에 집을 나섰다. 하늘에선 금새 비라도 내릴듯 우중충. 대중교통으로 양주 백석읍 복지리 세아 APT 앞에 8시3분 도착. 아파트촌 뒤 한강봉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갔다. 도로와 헤어져서 가파른 숲길로 30여분 오르자 우두둑 빗방울이 떨어진다. 도상 40Km쯤 되는 한탄강까지 당일 종주는 포기, 진행할 수 있는 만큼만 가기로 마음을 고쳐먹고 ~

 

한강봉  

 

아파트 뒤 산으로 뻗은 한강봉 가는 길 

 

비포장길을 지나면서 뒤돌아본 불곡산 

 

한강봉 정상 

 

여기에 올라서면 늘 보았던 도봉산이 오늘은 흔적도 없다. 

 

복지리에서 한강봉까지 감악지맥과 일부분 겹친다. 따라서 한강봉에서 은봉산으로 이어갈 때 올랐던 길로 다시 되돌아 내려서게 된다는 것이다. 은봉산으로 가던 중 복지리에서 한강봉으로 오를 때 만났던 버팀목 괴인 나무가 있는 삼거리에서 지맥은 좌측길로 뻗어간다.

  

한강봉에서 은봉산으로 가는 길. 지맥은 좌측길로 이어진다.

 

호젓한 산책로

 

애매한 오갈래 길, 여기서 1시 방향의 능선으로 직진 

 

 

나뭇잎을 스치던 바지가 빗물에 흠씬 젖었다. 신발도 예외는 아니어서 물이 가득 담긴 채 발이 물 속에서 놀았다. 야속한 빗님은 멈출줄 모르고, 계속 뿌려대며 시계까지 흐릿해서 사방 분간을 어렵게 했다. 춥지 않아서 악천후랄 것까지는 없지만 산행에 불편을 주었다. 그나마 일찍 산행을 시작한 덕택에 시간적 여유로 심적 부담은 없다. 그냥 가는데 까지 가다가 버스 다니는 큰 길이 나타나면 산행을 멈출 예정이었다. 

 

느르미고개 , 비석은 고갯마루에서 좌측으로 40여미터 지점 아래에 있다.  

 

맞은편 보령산 줄기 

 

철탑에서 내려다보는 기산저수지 

 

공군부대 입구에서 좌측으로 90도 꺽이는 군사도로를 따라서 진행한다.   

 

공군부대의 헬기장 (마루금 아님) 

 

헬기장에서 바라본 양주 백석읍과 불곡산 전경 (마루금 아님)

 

소사고개에서 멈출까로 몇 번을 망설였다. 시간은 10시17분, 산으로 오를까 마을로 내려설까 갈등의 기로에서 쓸데없이 고갯턱만 왔다리 갔다리 . . . 에라 모르겠다 조금 더 진행하자로 결론을 내고 . . .

 

소사고개 

 

소사고개에서 50여미터 떨어진 곳의 이정표 

 

팔일봉 능선에서 귀한 손님을 만났다. 성은 고  이름은 사리 집단으로 어울려 부락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두릅이랑 취란 놈까지 얼굴을 내밀고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비록 하늘에서 내려주는 반갑쟎은 비 세례를 받기 싫도록 실컷 받았지만 땅 기운을 받아 솟아오른 흔치 않은 선물을 잔뜩 얻었다. 괜찮은 수확을 올린 날, 베낭이 통통 살쪘다.

 

하우고개 

 

하우고개에서 노아산까지 연결된 탱크도로  

 

산마루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길, 구름끼면 시원한 길, 햇볕나면 지독한 길, 곧게 뻗기도 하고, S자로 꾸부러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서기도 하는 길. 탱크가 지나갔는지 포크레인이 지나갔는지 바퀴자국이 여느 차와 달리 넓게 벌어져 도장을 찍었다.

  

 

 

노아산 

 

어이~ 인제 고만 갈란다. 더 가고자븐데 고노무 비가 웬수여~  연곡리 마을, 11시33분, 의정부행 버스가 지나는 곳에서 가던 길을 멈췄다.

 

연곡리 3거리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