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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내원암...........2006.3/12

by 마루금 2006. 3. 14.

날씨가 차다. 지난주는 따뜻하더니 영하의 수은주로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가?

덕능고개를 넘어 청학리 버스로 사기막 마당바위 입구에서 하차. 개울을 건너 집단위락 지구로 접어든다.

인기없는 마당바위를 스쳐지나고, 폭포같지 않은 옥류폭 계곡을 만난다. 약수터 계곡을 건너 내원암장 등로로 들어선다.

암장에 이르자 이미 다른 팀의 무리가 보이고, 꽤 많은 인원으로 야영지를 메운다. 비교적 초급코스의 난이도라 등반은 금새 끝난다. 추운 날씨지만 예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는 없다. 열을 내기위해 특수 막걸리로 무장을 하고, 자일을 걸어 서너 번씩은 올라 붙는다.

 

 

 

 

점심을 먹고나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더 이상 등반이 어렵겠다고 판단하고 위킹을 준비한다. 내원암장 위의 능선으로 올라 주봉 안부로 하산코스를 잡는다.   

 

 

 

능선을 지나며 만나는 경치가 훌륭하다. 보고 또 보고 아무리 보아도 우리의 산하는 매우 아름답다. 골자기의 내원암이  평온하게 보인다. 수락산 자락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모습의 느낌이다. 대충보아 절 터가 명당인 것 같기는 하다.  

 

 

확 트인 넓은 사면의 바위를 오르니 마음도 시원하게 확 트이며 넓어지는 것 같다. 여기서 잠시 쉬며 서로 간담을 나누는 재미를 가져본다.

 

 

내원암 아래의 급경사 돌계단에 현기증을 느낀다. 금류폭은 아직은 얼음인데 흐르는 물로 빙벽을 녹이며, 겨울을 밀어내고 있었다. 언젠가 금류폭에서 픽켈을 찍던 지난 기억들이 살아난다.  

오전엔 바위, 오후엔 위킹, 꽃샘 추위의 선물로 특별한 혼합등반을오늘 맛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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