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씨 : 26.3 ~ 31.4 ℃, 오전 흐림, 오후 맑음
산행코스 : 여원재~임도 1~임도 2~주지봉(648.3m) 왕복~입망치(갓바레고개)~폐헬기장~수정봉(805.1m)~구룡폭포 갈림길~구룡봉(728.8m)~구룡폭포~구룡계곡~육모정~주차장
산행거리 : GPS거리 14.57 km
산행시간 : 6시간 04분
산행인원 : 산악회 28인승 만차
장마철이다. 수도권에서 남하하여 경기도 안성을 지나자 비가 심하게 뿌려지기 시작하더니 전북 임실군을 지날 때까지 비가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임실군 바로 아래쪽의 남원땅에 도착하자 거짓말같이 비가 내린 흔적이 없었다. 바로 이 지역인 전북 남원시 운봉읍과 이백면 경계에 솟아있는 수정봉을 다녀왔다. 북쪽에서 남향으로 진행하다가 수정봉을 지난 후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구룡계곡에서 산행을 마쳤다. 산행이 끝날 때까지 비 한 방울 맞지 않았다.
출발지 : 24번 국도의 여원재
여원재(女院峠)
24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로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경계지였다. 원래 연재(鳶峠)라 불렀으나 여원재로 이름이 바뀐 것이며, 고개 마루턱에 여신을 수호하는 산신각이 있어 그곳을 여원(女院)이라 부른 데서 연유한 것이라 한다. 여원재에 관한 전설이 전해지는데, 고려말 이성계장군이 운봉현까지 내려와서 그 지역 양민들을 괴롭히던 왜구를 무찌를 때 꿈에 여신이 나타나서 이성계에게 길을 인도했다는 전설이 있다. 여신은 함양(咸陽)에 살던 청상과부로 왜구의 우두머리 아치발도(阿只拔都)가 가슴을 만지며 희롱하자 칼로 더럽혀진 자신의 가슴을 도려내고 자결했다고 한다. 그 후 원수를 갚고자 이장군의 꿈에 현몽하여 여신으로 나타나 전략을 알려주어서 적장 아치발도를 죽게 하고, 대승을 거두었다는데 이를 황산대첩이라 한다. 훗날 이성계는 이 여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사당을 짓고, 여원이라 불렀다 한다.
여원재 돌장승 뒤 계단으로 진입
능선 초입에서 올려다보이는 절경의 주지봉
대간꾼들이 잠시 머물렀다 갈 수 있는 주막
첫 임도를 만나서 임도를 50m쯤 따라감
첫 임도를 벗어나 숲길로 진입
두 번째 만나는 임도에서 주지사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감
여기서 백두대간을 벗어남, 주지사 0.3km 방향으로 Go ~
임도를 따라가다가 불상이 세워진 공터에서 오른쪽 능선 숲길로 진입 (주지봉까지 왕복거리 400m)
주지봉 모습, 왼쪽으로 돌아가면 암봉을 오르는 사다리가 있음
주지봉(住智峰/ 648.3m)
남원시 이백면 양가리에 있는 암봉이다. 정상에 불상이 있으며, 주지사에서 유래된 산이름이다. 섬진강(蟾津江, 225km) 수계로 백두대간에서 0.3km 정도 서쪽으로 벗어나 있다. 주지사는 1695년(숙종 21) 남원부사 김세평(金世平)과 군민들이 영험을 본 기도단이라 하여 여러 사람들의 뜻을 모아 암자를 세우고, 주지암이라 하였다. 1912년 주지 이혜능(李惠能)이 중수하여 충남 무량사에 있던 불상을 모셔왔으나 실화로 당우들이 모두 소실되었고, 1978년 주지 김양선(金良璇)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지봉에서 불상이 있는 임도의 공터로 되돌아 나와 건너편의 숲길로 진입
백두대간에 합류
운무에 가려서 조망이 꽝인 전망바위
▼입망치(笠望峙) = 갓바래재
동쪽의 운봉읍 행정리 갓바래 마을과 서쪽의 이백면 과립리 입촌마을을 넘나드는 고갯길이다. 이 고개의 명칭은 갓바래 마을 이름에서 따 붙인 듯하다. 갓바래고개를 한자로 표기하면 입망치가 된다.
폐헬기장
▼ 수정봉(水晶峰/ 805.1m)
운봉읍 행정리와 이백면 양가리 경계에 걸친 산봉이다. 백두대간 산줄기로서 섬진강과 낙동강의 분수계를 이루고 있다. 평지에서의 상승고도가 이백면에서는 650m, 운봉읍 주촌리에서는 250m의 낮은 산이 된다. 산 중턱에 수정이 생산되던 암벽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수정봉 정상의 산성
성의 평면 형태는 표주박형태로 확인된 성의 길이는 150m 정도 된다. 성의 부대시설은 망대와 우물로 추정되는 웅덩이가 있었으며, 망대는 성의 중앙부와 서쪽에 원형의 석축형태로 남았고, 동쪽 산봉우리의 남쪽 경사면에 위치한 우물지는 원형의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석재를 이용하여 우물시설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산골 갈림길
고인돌 형상의 바위
▼ 구룡봉 갈림길
백두대간에서 구룡봉으로 능선이 분기되는 삼거리인데, 이정표에는 구룡봉 방향으로 표지판이 없다. 이정표에 구룡폭포 3.9km 표기가 있지만 이 코스는 도로를 따라가는 구간이 있어 땡볕 세례를 받을 수가 있다. 그래서 구룡봉 능선을 거쳐 구룡폭포로 방향을 잡기로 했다. 구룡봉 능선에서 지리산둘레길을 만나기 전까지는 이정표를 전혀 만날 수 없는 구간이지만 등로 흔적은 확실하다.
구룡봉(728.8m) & 삼각점
구룡봉을 지난 다음 봉우리의 성터 흔적
지리산둘레길을 만나면 좌틀
지리산둘레길에서 벗어나는 곳
개울을 건너서 습지의 밀림지대 통과 후 임도로 이동
구룡사 진입로에서 구룡폭포로 내려서는 푯말
구룡계곡을 따라서 하산
육모정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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