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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향천사(예산) .... 2017.10.21

by 마루금 2017. 10. 21.

 

예산읍의 관모산 하산 중에 들렀다.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향천골에 자리잡은 고찰이다. 차량 이용이 가능하며, 가까운 곳에 예산향교가 있어 함께 들러볼 수 있다. 

 

 

향천사(香泉寺) ~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652년(의자왕 12)에 일본으로 건너갔던 백제 승려 의각(義覺)이 창건하였다. 의각은 일본으로 건너가 백제사(百濟寺)에 잠시 머문 다음, 그 해에 당나라로 들어가서 오자산(五子山)에서 3년 동안 석불 3,053상 및 아미타불·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 16나한상(十六羅漢像)을 조성하고, 655년 사신을 따라서 귀국하였다. 이때 이들 불상을 돌배에 싣고 백제 오산현 북포 해안에 이르렀으나 알맞은 절터를 잡지 못하여 몇 달을 머물렀다. 이때 배 안에서 치는 종소리가 강촌을 진동하여 마을 이름이 종성리(鐘聲里)가 되었다. 어느 날 금오(금빛 까마귀) 한 쌍이 날아와 지금의 절터를 일러주었기에 금오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뒤의 역사는 거의 전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을 비롯 나한전, 동선당(東禪堂), 승방(僧房)이 있고, 극락전에서 70여 m 떨어진 곳에 천불전(千佛殿)을 중심으로 삼성각(三聖閣), 선방(禪房) 등이 있다. 그리고 서쪽으로 약 70m 거리에 부도 2기와 여승들이 거처하는 부도암(浮屠庵)이 있다. 이 중 극락전에는 아미타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는데, 1359년(공민왕 8) 4월에 조성되었다는 명문(銘文)이 발견되었으며, 양식 또한 특이하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73호로 지정된 천불전 안에는 현재 1,516불(佛)이 봉안되어 있다. 토단(土段) 3면에 높이 15㎝ 이상의 크고 작은 좌불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소불은 거의가 석고상이고, 대불은 석재(石材)로 만든 것도 있다. 나한전 앞에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74호인 9층 석탑이 있다. 임진왜란 때 무너져 완전하지는 않지만, 절의 역사를 말해 주는 좋은 자료가 된다. 또 부도 2기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79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전설로는 이 절을 창건한 의각의 부도라하나 신빙성이 없다. 다른 1기는 임진왜란 때 이 절의 승려 50인을 이끌고 갑사(岬寺)에 있던 영규대사(靈圭大師)의 승병과 합세하여 왜적을 무찌른 혜희(惠希)의 것이다. 그 밖에도 이 절에는 당간지주(幢竿支柱)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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