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한옥마을에서 영월로 이동했다. 영월의 목적지는 주천강이 흐르는 외신평 마을인데 영월에서도 오지 중 오지에 속하는 둔터다. 이곳 주민들이 말하기를 육지 안 섬마을이라 한다. 주천강 다리를 세 번 건너야 들어갈 수 있는 곳, 버스는 40분을 걸어나가야 탈 수 있고, 운행도 하루 세 번이다.
잠수교라 부르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주천강 홍수로 연 3회정도는 물속에 잠긴다는데 올해는 단 한 번도 잠긴적이 없다 한다. 다리를 건너가면 밭 한가운데 이층으로 지어진 정미소가 있다. 여전히 아랫 부분이 다 허물어져 고친 흔적이 없지만 아직도 가동 중이라 한다.
비가 내렸다. 여전히 평온하다. 앞에는 젖가슴마냥 솔미산이 봉긋, 뚜닥뚜닥 리듬을 타고 지붕을 때리는 늦여름 빗소리가 정겹기만 하다. 파전에 막걸리 생각이 절로 ~
이곳의 지명 ~
주천 : 술이 샘솟는다는 주천석(酒泉石)에서 시작되었다 한다. 지금도 망산 밑에 주천이라는 샘터가 있다. 용석 :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용수(龍水)와 석교(石橋)의 앞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뒤 뜰을 한 바퀴 돌았다. 비닐하우스에서는 산초열매랑 시뻘건 고추를 망 위에 나란히 늘어놓고 건조 중이다. 그 옆에는 배나무, 대추나무가 있고, 머루덩쿨이 있다. 밭뚜락에는 수수, 콩, 팥, 더덕, 마 등 열매를 맺어 보기만 해도 절로 배가 부르다.
비 내리는 날, 시골집 마루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그저 낭만이다. 배가 쫄쫄거릴 때 지잘거리며 구워지는 바베큐 냄새가 마냥 좋기만 하고, 잘근잘근 씹히는 고깃조각에서 살포시 행복감을 느껴본다.
이곳 주천강 강가에는 은솔팬션, 유엔아이팬션, 아틀란티스팬션 등이 있다. 한 여름에는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찿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TV 방영이 있고나서 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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