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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매봉산 풍력발전단지(태백) .... 2014.05.05

by 마루금 2014. 5. 6.

 

 

연휴를 맞아 강원도 태백으로 갔다. 식구들과 함께 매봉산풍력발전단지에 있는 '바람의 언덕'을 올랐던 것, 날씨는 청명, 그러나 매서웠다. 강풍과 추위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바람의 언덕''에서 바람에 의해 쫓겨났다.

 

 

 

그 밑을 지나가기가 싫을 정도로 바람소리와 함께 프로펠러는 무섭도록 빠르게 돌아간다. 왱왱거리는 굉음을 쏟아내며 하나 빠짐없이 모든 기계는 힘차게 가동되고 있었다.

 

 

함백산(1,573m) ~

  

풍력발전단지 주차장에서 우측 끝까지 가면  매봉산(1272m) 정상석이 보이고, 좌측 끝까지 가면  천의봉(1303m) 정상석이 보인다. 정면 맞은편에는 함백산이 나래를 활짝 펼치고 있다. 

 

 

천의봉을 일명 매봉산이라고도 부른다. 이유는 황지동 대명광업소가 있던 아래쪽에 작은 연못이 하나 있고, 위쪽에 오래된 무덤이 하나 있다. 연일정씨 묘로서 금계포란 형국의 명단이라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면  천의봉이 마치 매 처럼 바라보이기에 매봉이라 부른 것이다. 금계포란은 닭이 알을 품는 형상의 명당인데, 이럴 때 매나 수리가 이곳 명당을 노려보고 있어야 된다는 풍수이치 때문에 인위적으로 천의봉이 매봉산이라 불리어지게 된 것이다. 매봉이라 하면 될 것을 매봉산이라 불리어져 역전 앞과 같은 뜻이 되고 말았다. 진주지에 의하면 옛날 이곳에서 매사냥을 하였다는 설도 있다.

 

 

하늘의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천의봉 ~

해발 1,303m의 높이로서 낙동강과 남한강의 근원이 되는 산이다.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곳이며, 낙동정맥이 갈라져 나가는 분기점을 이루는 산으로서 그 의미가 깊다.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대간은 금강, 설악, 오대, 두타산을 만들어내고, 그 맥이 남쪽으로 달리다가 천의봉에 이르러 두 가닥으로 나뉜다. 서쪽 가닥은 금대봉,  함백산, 태백산을 거쳐 멀리 지리산까지 뻗어간다. 동쪽 가닥은 백병산,  면산,  일월산을 거쳐 멀리 부산 몰운대까지 뻗는 낙동정맥 등마루가 된다. 

 

천의봉 ~

 

풍차가 없어졌다. 매봉산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어야 할 풍차는 분명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바람이 날려 보냈을 것으로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을 것, 된바람을 맛본 지금에서는 그 느낌을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피다가 다시금 옴츠려드는 민들레 ~

 

고랭지 배추밭 단지 ~

 

약 25여년 전 ~

한미재단에서 20만평의 산지를 개간하여 전국 제일의 고랭지채소단지를 만들었다. 산 동쪽은 피재가 있고,  그리로 35번 국도가 지나간다. 피재를 일명 삼수령으로도 불리는데,  한강, 낙동강, 오십천이 삼수령에서 각각 갈라져나가기 때문이다.

 

 

 

 

천의봉은 하늘봉이요 하늘로 통하는 산봉우리요 하늘을 닮은 봉우리, 삼척군 하장면쪽에서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가장 윗쪽 하늘 가까운 곳에 천의봉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옛 사람들은 방향을 따져 북쪽을 위로 잡기보다는 산과 물줄기를 따져 아래와 위를 정하였던 것, 그래서 방향으론 북쪽이지만 하장면이 물줄기 아래에 있기에 즉 천의봉 아래에 있어서 하장면이요,  상장면(현 태백시 황지, 상장동)은 물줄기 위쪽 천의봉 쪽에 있으니 상장면이라 한 것이다. 천의봉 남쪽은 경사가 급하나 북쪽은 경사가 완만하다.

 

 

 

 

국산 풍력발전기 ~

 

 

천의봉 사계절을 모두 올라봤다. 백두대간 때는 여름, 낙동정맥 때는 겨울, 그리고 가을에 한 번, 봄엔 식구들과 함께, 도합 네 번을 올라봤다. 청명한 하늘이다. 하지만 한가로이 떠도는 구름 모습에서는 앙칼진 바람의 모습을 전혀 찿아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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