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여행/발길따라~

강화나들길 9코스 .... 2012.05.05

by 마루금 2012. 5. 6.

 

 

 

 

 

코스 : 월선포 선착장~교동향교~화개사~화개산(269m)~한증막~연산군 유배지 ~ 대룡시장 ~ 남산포 ~ 동진포 ~ 월선포 선착장

거리 : 도상 16Km 

시간 : 느긋하게 4시간

나홀로 여행 

 

어린이날이다. 강화 교동도의 최고봉인 화개산을 다녀왔다. 산행 겸 여행을 목적으로 강화나들길인 교동 1코스와 2코스를 돌았다. 1코스는 직접 발품을 팔았고, 2코스는 차량을 이용, 난정저수지와 교동 일대 구석을 드라이빙했다. 

 

 

 

 

 

강화 창후리 선착장

선착장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게 없었다. 단지 배를 타는 사람과 차량이 많아졌다는 거, 주변 풍경은 예전과 비슷했다. 이제 이것도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곧 교동도를 연결하는 연육교가 설치될 거라 한다. 현재 공사 중이다.

 

 

 

월선포 선착장 

 

월선포 선착장에 있는 나들길 안내판

 

월선포 선착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나오면 목재 장승이 있는 곳에서 길이 갈라진다.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 쪽으로 나들길이 이어진다. 이후 안내리본을 따라 진행하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마을을 통과하면 산속으로 진입

 

폐허가 된 성당도 보이고 ~

 

산속 임도와 헤어진다.

 

지나는 차량이 거의 없는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기도 하고 ~

 

다시 산 속으로 ~

 

요런 쉼터도 만난다.

 

교동향교 도착, 내부는 둘러볼 수가 없었다. 입구에 문이 셋, 자물쇠가 채워졌다. 

 

 

 

 

 

향교 바깥의 약수터 

 

 

향교를 떠나 만나는 숲길 

 

화개사 가는 길 

 

화개사 

 

화개사 약수터

 

화개사 단풍, 가을도 아닌데  ~

 

 

 

 

화개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경사가 급하다. 낮은 높이의 산이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곳이 아니다. 중턱에서 '문무정'에 대해 기록한 안내판을 만나는데, 우물은 없이 안내판뿐, 부근을 살펴보면 우물 흔적이 보인다. 숲 속에서 축대가 쌓인 곳을 볼 수 있다.

 

 

 

우물 흔적 

 

 

화개산 능선은 온통 꽃잔치길, 정상부에 도달하면 봉우리가 둘이다. 첫 번째는 봉수대, 그다음은 화개산 최고봉, 정상은 넓은 헬기장이다.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팔각정자가 있고, 정상목과 이정표가 있다. 그리고 훌륭한 조망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꽝, 해무가 사방을 가렸다. 

 

 

 

 

 

봉수대에서 최고봉으로 이어지는 숲길 

 

 

 

석모도

 

난정저수지 

 

강화 본섬과 북한쪽은 조망권에서 제외, 해무가 앞을 가로막았다.

 

 

정상을 내려서면 산성이 나타나면서 앞이 트이는 전망대 같은 곳이 나타난다. 조망귄이 있는'북벽 망루다.

 

 

 

 

 

잠시 후 약수터가 나타나고, 바로 위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서는 효자묘자리도 보인다. 지형으로 보아 효자묘자리에서 물이 스며들어 약수터로 흘러내리는 것 같다. 한 모금 마셨다.

 

 

 

효자묘자리 

 

 

하산길의 꽃길

 

 

 

하산길에 만난 조선시대 한증막 

 

 

 

화개산은 나리? 백합? 사방팔방으로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이 꽃이 필 때면 또 한 번 장관을 이룰 것이 예상된다. 

 

 

 

연산군유배지는 덩그러니 비석뿐, 볼 게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역사적인 자리라고 하니 알고서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하산길의 풍경 

 

뒤돌아본 화개산 

 

 

 

느티나무 

 

하산길의 풍경 

 

고구2리를 빠져나오면서 화개산 산행은 끝이 났다. 

 

 

 

화개산 하산길인 고구2리를 빠져나와서 교동의 읍내리로 발길을 옮겼다. 읍내에 도착하니 도로가 양갈래로 갈라진다. 왼쪽은 관공서 등의 공공건물이 늘어선 도로이고, 오른쪽은 대룡시장으로 연결되는 상권이 형성된 도로다. 교동도에서 대룡시장은 번화가에 속하는 곳이다. 이곳을 둘러보기 위해 오른쪽으로 진입했다.

 

 

 

 

나들길 안내표시 진로가 대룡시장 쪽이다. 

 

 

 

 

 

마치 격동기의 과거를 둘러보는 것 같다. 여느 도심지와는 다른, 마치 시간이 멈춰진듯 한 분위를 풍겨낸다. 그렇지만 이런 풍경도 좋다. 인간미가 엿보이고 구수함이 서려있어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지역 최고의 번화가

면 단위의 작은 섬에 있는 시장이다.

부족해보이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갖추고 있다.

 

마치 골동품 같은 곳,

곧 연육교가 놓이면 변화의 물결이 스며 들겠지만,

이런 곳을 특별 관광지구로 지정해서 남겨두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 듯. . . . 

 

 

 

 

 

다을새길을 걷는다

읍내리 도심을 벗어나 촌락으로 들어서면 군데군데 폐가를 만나기도하지만 새롭게 단장한 젊은 가옥을 만나기도 한다. 

 

 

 

마을을 벗어나면 너른 들판이 펼쳐지고, 가야할 길은 농로길이다.

 

 

 

지평선도 있었다. 하늘도 납짝, 땅도 납짝, 

갑자기 시간이 멎춰진듯 정적이 감돌고 ~

 

 

 

거기에는 그 속을 홀로 걷는 행복에 겨운 나그네가 있었다.

 

 

화개산은 배경이 되어주고 ~

 

 

남산포 가는 길은 즐거움을 안고 가는 길

 

 

창공엔 철새가 날고 ~

 

 

두렁엔 질주하는 오토바이 하나 ~

 

 

그렇게 ~

정적을 깨는 무리도 있었다.

 

 

저 멀리서 석모도가 다가오고 ~

그러다가 ~

 

 

들판이 끝나서 작은 마을에 들면 생명을 다 한 폐건물 하나가 죽어서도 몸뚱아리에 뚜렷한 문신을 남겼으니 ~

'젊음 나라사랑 병역의무'라는 ~

 

 

이윽고 바다에 도착했다. 남산포라 했던가 ~

 

 

 

 

역사의 현장이다. 옛적 군인들이 머물렀던 자리, 지금도 군인들이 머무는 자리다. 남산포 초소

 

 

석모도가 배경이 된 한 쌍의 고깃배는 다정한 오누이 모습

 

 

'다을새길'이란 근사한 이름에 어울리는 물새 떼 풍경도 있었다.

 

 

저 앞 언덕배기에서는 교동읍성이 숨박꼭질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길을 삐끗, 둘러보지 못한 실수도 있었다.

 

 

동진포다. 이제 끝이 멀지 않았다.

 

 

해변가 목책길을 따라서 가노라면 ~

 

 

혼자만의 낭만을 또다시 즐겨본다. 사색에 잠기며 ~

 

 

어느새 목적지인 월선포가 지척인데 ~

 

 

뚝방길을 따라 선착장에 바짝 다가서보면 ~

 

 

한 바퀴 더 돌고 오란다. 가까운 길 놔두고 돌아가라고 ~

앞을 가로막았다.

 

 

돌아가는 길에서 만난 뚝방저수지 강태공은 미동도 않은채 굳었다. 석고상인가 ~

 

 

 

작은 능선 하나를 더 돌아서 월선포 선착장에 도착하면 다을새길 여행은 모두 끝이난다.

머르메 가는 길은 차를 이용했다. 물건너 온 차량으로 교동도를 크게 한 바퀴 돌아서 멋진 드라이브를 즐겼다.

    

 

 

 

바닷길 역시 낭만이 머무는 곳이다.

교동도를 등지고 강화 본섬을 바라보며 가는 뱃길에서 갈매기랑 잠시 칭구가 되어보기도 . . . .

 

훠어이  ~,~ 

훠어이  ~,~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