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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경포해수욕장에서(강릉) .... 2008.08.20

by 마루금 2008. 8. 23.

 

 

 

비가 와서 민박으로 정했다. 숙박지는 경포대에서 북쪽으로 1킬로쯤 떨어진 '용궁민박' 3명이 머물기에는 방이 좁은 게 약간의 흠이 되었지만 콘도처럼 주방도구가 있어 편리했다. 민박집의 바깥 경치는 아주 그만이었다. 은빛 백사장과 쪽빛 동해바다가 창밖의 배경이 되었고, 백사장을 하염없이 기어 올랐다가는 부서지는 파도가 창가에서 맴돌았다.

 

민박집 주인은 이곳 토박이, 우리가 들었던 방은 40년 전 작은 아들이 지냈던 방, 바로 옆에 붙은 방은 큰아들이 지냈던 방, 지금은 모두 외지로 나가 있다고 한다. 드라마 SBS의 '흐르는 강물처럼'과  KBS의 '낭랑 18세' 촬영지이기도 하다. 성수기 때는 한 달 전에 예약해두지 않으면 방이 없다고 한다. 뛰어난 경치로 단골이 많아서 그럴만도 했다.

 

 

 

용궁민박 

 

 

 

이튿날 아침의 일출

 

 

 

 

 

 

 

 

 

이튿날 오전,

수영 계획을 잡았다가 포기, 무섭게 밀려오는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 세차게 몰아치는데 이런 날은 구조대도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언젠가 이런 날,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러 구조대원이 바닷물로 뛰어들었다가 몰아치는 파도에 굵은 밧줄마저 끊어져서, 구조대원도 함께 생명을 빼앗긴 적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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