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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민주지산(岷周之山)...........2008.1/27

by 마루금 2008. 1. 27.

산행거리 : 도상거리 15.7Km

산행코스 : 물한리-삼마골재-삼도봉(1176m)-석기봉(1230m)-민주지산(1241m)-각호봉(1175m)-각호골-물한리

교통편 : 승용차(경부선 황간IC-매곡면(4번도로~49번도로)-상촌면-물한리


태백으로 갈까, 소백으로 갈까, 아니면 덕유로? 시기적으로 눈꽃축제가 한창인 명산들... 발디딜 틈 없을 것 뻔하고. 찬공기 서린 새 밝음 동 트기 전,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마음 내키는대로 훌쩍 ~

 

어디로 갈까? 떠나면서 생각한 곳이 바로 '민주지산', 아무래도 여기는 좀 덜 번잡할 거라는 느낌, 충북 영동 물한리에 도착한 시간이 8시30분, 이른 시간인데도 주차장엔 산악회관광버스들이 줄줄이, 연신 등산객을 토해낸다.

 

분위기상 조용한 산행은 접어야 할 듯, 하지만 오늘은 나홀로 산행이라~ 거칠 것 아무 것도 없다. 가고 싶은대로 발길 닿는 곳으로 가는 데까지 마냥 가면 되는 것이니 ~~.

 

 

 

황룡사 ... 

 

 

삼도봉 가는 길에서 본 경치, 우측 멀리 덕유산의 스키장도 보인다.  

 

삼도봉 가는 길 ... 

 

이리 돌면 경상북도, 저리 돌면 전라북도, 뒤로 돌면 충청북도, 남한의 북도(北道)가 다 모인 삼도봉(三道峰)이라 ~ 

방향을 틀 때마다 道가 달라지니 특별한 의미로 가슴 속에 와 닿는다.

몇 번이나 삼도탑(三道塔)을 빙글뱅글 돌아보고 ~


옛날 삼도봉 정상에 돌무더기가 3곳 있었다.

하나는 경상도 돌무더기, 또 하나는 전라도 돌무더기, 그리고 또 하나 충청도 돌무더기

서로 사이 좋게 마주 대하고 있었는데 헬기장이 만들어지면서 삼도(三道)의 돌무더기는 없어졌다.

그 후 새로 만들어진 현재의 탑.모양이 그럴싸한  하나로 뭉쳐 만들어진 탑.머리엔 여의주 하나,

왠지 서로 등지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삼도봉 정상 ...  

 

가운데 뾰쪽한 봉우리가 석기봉 ... 

 

석기봉 눈꽃 ....

 

'기이한 바위 봉우리'란 뜻 석기봉(石奇峰)이라 했던가 ~ 

멀리서 보면 끝이 뾰쪽 솟아 무섭게도 보였지만

그 곳에도 오르는 길은 있었다.

 

석기봉 정상...

 

 

언제나 바위에 머무는 찬바람이 석기봉을 휘감아 돌지만

가지 끝에 맺힌 눈꽃은 짊어져온 피로를 한 순간에쏴~악 날려 보낸다.

  

석기봉 정상 오름길 .... 

 

석기봉에서 바라본 삼도봉... 

 

석기봉 아래에 머리가 셋인 마애석불, 머리 위에 머리, 그 위에 또 머리가 또 얹혔다.

설천면 나제통문(羅濟通門)을 묵묵히 바라보는 석불 향해 햇님도 종일토록 머리 조아리니 따스한 온기 머문다.

이곳 터 잡은 온기 한겨울 냉기가 이겨내지 못하니 눈 녹고 바람마저 여기를 피해서 가는구나 ~

 

석기봉 아래의 삼두마애불... 

 

민주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석기봉(가운데).... 

 

동북쪽 멀리 황악산과 그 지릉들.... 

 

민주지산은 산맥 한가운데 솟은 전망대다.

산맥 속에서 산맥을 관망하는 전망대다. 덕유산도 보이고, 가야산도 보이고, 직지사가 있는 황악산도 보인다.

 

민주지산 정상.... 

 

1998년 4월1일 ...

공수특전사 요원들의 천리행군 훈련 중 하이포서미아(저체온증)로 민주지산에서 6명이 숨지는 비운이 있었다.

영동군에서 혹한기 피해를 막기 위해, 그 후로 이곳에다 대피소를 설치하였다.

"나라 위해 목숨 잃어 가신 님들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민주지산 대피소.... 

 

각호산 가는 길... 

 

 

 

각호산에서 바라본 민주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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