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로 계획을 잡았으나 번잡을 피하기 위해 파주 월롱암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당산역에서 귀하신 손님인 옛 산친구들과 만나 합류, 조우를 마치고 자유로를 따라 기분좋게 북으로 달렸다.
월롱산 헬기장에 도착, 하늘은 맑았으나 흐릿한 시야로 지난 번 손에 잡힐 듯 하던 개성 송악산이 오늘은 없는 듯 윤곽만 희미하다.
소속은 서로 다르지만 언제라도 만나면 반가운 얼굴들...
산우들의 등반 모습 중 멋진 포즈 하나씩만 발췌,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들여다 볼 것으로....
산행을 마치고 서로 지난 애기 나누면서 한 순배 기울이는 것으로 더욱 돈독한 산사람으로의 한마음이 유지된다.
벌써 가을이 짙었다.
지는 해에 반짝거리는 은빛 물결 억새에서 가을이 묻어나고
청초한 구절초 하늘거리는 춤사위에 가을이 묻어나고
옷단풍 노랑붉으스레 색갈에서 가을이 묻어나고
곁가지 아슬한 열매에서 가을이 묻어나고
진 코발트 하늘에서 가을이 묻어나고
소슬 바람에서 가을이 묻어나고
가슴에서 가을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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