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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산행상식

개의 행동과 특성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

by 마루금 2022. 9. 8.

 

 

많은 사람들이 하는 착각 중 하나가 '당연히 개는 돌봐주는 사람을 주인이라 여겨 충성을 바친다' 이다.

'개가 주인에게 충성을 바치느냐' 라고 하는 것은 주인의 행실과 개의 성격에 달려있다. 심지어 주인의 훈육 방법이 잘못됐을 경우 주인을 무리의 아랫 것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개의 충성심이라는 것 자체가 특정인물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라 무리생활을 하는 늑대처럼 자신이 속한 무리에 대한 충실함이라는 개념에 가깝다.

무리생활을 하던 습성 때문인지 특히 애완견 같은 경우에는 집안의 구성원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제일 만만해 보이는 사람 한 명을 골라서 말 그대로 깔기 시작한다. 가령 가정에서 부모님이 권위가 있고, 자식이 여러 명 있는데, 그들 사이에 서열관계가 명확하다면,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평범한 가정에 막내가 있으면, 개의 입장에서는 막내에게 기를 확 세워서 자신의 입지를 어느 정도 탄탄하게 만들려고 한다.  이때 그냥 장난인줄 알고 넘어가거나  아니면 천성적으로 온순한 사람이라서 넘어가주거나 아니면 진짜 몰라서 넘어가는 경우 그 개에게는 평생 얕보이게 된다.

 

가령 무엇인가를 먹고 있을 때 다른 가족들 앞에서는 조용히 앉아 있거나 음식을 줄 때까지 기다리는 반면 막내한테는 다짜고짜 달려들어 음실을 뺏어먹으려고 한다거나 아니면 얕보인 사람의 말은 절대 안듣는다거나 한다는 것이다.  만약 새끼일 때부터 키워왔으면 이 경향은 확 줄어들 수 있으나 어느 정도 성장한 개를 분양받는다면 십중팔구 며칠 내에 개가 서열체계를 관찰한 다음에 목표물을 정한다. 무리생활을 할 때의 생존전략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늑대의 세계에서는 보통 사냥한 먹이감을 무리의 우두머리가 분배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개도 비슷한 습성이 있다.

바꿔 말하자면 밥 주는 사람을 리더로 인식해 가장 잘 따른다는 말. 그래서 가정에서 음식을 가장 많이 다루는 어머니를 대장으로 여기고, 그런 어머니와 가장 많이 부딪히고 다투는 아버지를 대장(어머니)이 가장 싫어하는 놈(아버지)으로 판단해서 괴롭히고 무시하기도 한다.

 

 

개가 특정 인간을 절대적인 서열로 인식하게 된다면, 그 인간에게는 끝까지 충성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개가 인간을 자신보다 상위 서열로 봤을 때의 이야기다. 강아지 때부터 키워와서 지적해야 할 때 마냥 귀엽다고 혼내지 않고, 충실하게 먹이 제공만 해왔다면, 후일 성장하여 자신의 주인을 자신보다 하위 서열로 보기도 한다. 이럴 때는 멘붕이 올 수도 있다. 개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서열관계가 확실한 동물이기 때문에 한번 하위서열로 인식되면 자신에게 거슬리는 짓을 할 때마다 바로 응징을 가한다. 개는 수컷이든 암컷이든 서열 경쟁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사람들이 개를 버릇없이 키우는 경우 보통 조그마한 소형견에 한해 그런다는 점이다. 덩치가 작아서 그나마 감당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인간의 행위가 '서열다툼을 위한 도전'으로 비춰진다면, 개는 맹수로 돌변하여 주인도 문다.

그러니 개를 키우게 된다면 최소한 당신에게는 복종하도록 복종훈련을 필수로 시켜야 한다. 복종시킨다는 의미 때문에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자신의 개를 사랑한다면 꼭 시켜야 하는 교육이다. 이를 소홀히 하면 당신이 사랑하던 개가 작게는 당신이나 당신의 가족, 크게는 타인까지 위협하는 괴물이 될 수도 있다.

 

 

만약 개가 당신이 아닌 다른 인간을 공격하면 개가 광견병에 걸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10일 동안 보호관찰한 후, 이상증세 발견시 도살한다.

무조건 살처분의 대상은 아니지만,  상해의 정도에 따라 개 주인에 대해 손해배상 요구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을 크게 공격했을 경우 당신의 개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우며,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광견병이고 뭐고 상관없이 맹수와 같은 이유로 살처분당한다. 물어 뜯는 과정에서 인육을 맛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맹수 항목에도 나와있는 내용이지만,  인육을 조금이라도 맛본 맹수들은 인간을 먹이로 보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하므로  무조건 살처분 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사나운 맹견들은 주인 외에는 다 물어뜯어버릴 정도로 사납기도 하다.  실제로 핏 불 테리어의 경우  아기와 잘 놀아주다가 죽인 경우도 있을 정도라 일부 견종은 국가에서 허가를 받고 키워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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