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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영월 용석리 .... 2014.05.05

by 마루금 2014. 5. 10.

 

 

태백 여행을 마치고 영월로 이동했다. 영월 목적지는 주천강이 흐르는 평화스런 중터마을,  영월에서도 오지 중 오지에 속하는 둔터다. 섬 아닌 섬으로 이곳 주민들이 말하기를 육지 속 섬마을이라 한다. 주천강 다리를 세 번 건너야 들어갈 수 있는 곳,  40분을 걸어나가야 버스승강장이 나오고, 운행도 하루 세 번뿐이라는 그런 곳이다.

 

 

이곳 지명들 ~

주천 :  술이 샘솟는다는 주천석(酒泉石)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망산 밑에 주천이라는 샘터가 있다.

용석 :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용수(龍水)와 석교(石橋)의 앞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중터 :  옛날 이곳에 마음씨 착한 김씨성을 가진 사람이 살았는데 이 김씨가 하루는 집터를 찾으러 다녔는데, 길 가던 스님이 집터를 잡아 주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이 마을의 지명을 '중터'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밭 한가운데 이층으로 지어진 정미소가 있다. 아랫도리가 다 허물어진 걸 보니 지금은 가동을 멈춘 것 같다. 크고 작은 수 많은 바퀴들과 긴 피대 줄, 털털거리는 발동기 소리가 요란했을텐데, 변해버린 세월 속에 묻힌 채 그저 조용하기만 하다. 뾰족한 양철지붕은 녹이 다 쓸었고, 곧 허물어질 것 같은 벽채에 덕지덕지 붙은 누더기 양철판마저 얼마나 더 지탱하고 있을 지 그저 안스럽게만 보여진다. 

 

 

 

 

 

 

 

이곳에선 잠수교라 부른다. 주천강 홍수로 연 3회정도 물속에 잠긴다고 한다. 그런 때면 다리가 드러날 때까지 마을은 교통이 두절돼 고립되고 만다.

 

 

 

언젠가 이곳이 TV에 방영돼 여름 피서지로 찿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주변에 팬션과 민박집도 생겨났고, 오토캠핑장도 생겼다.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평온하다. 어떤 잡음도 섞여 있지 않은 곳, 앞에는 포근한 솔미산이 봉긋, 뒷산에서 흘러드는 산새소리, 주천강 물소리, 햇살 그을리며 고기잡이 그림을 만드는 채낚시꾼들,  이 모두가 정겹고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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