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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약천정(영양) .... 2013.03.17

by 마루금 2013. 3. 21.

 

 

산행을 마치고 ~

날머리에서 가까운 약천정에 들렀다. 약천정(藥泉亭)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 발리리 소재의 문화재급 정자다. 정자 바로 앞에는 맑은 계류가 흐르고, 바깥쪽 넓직한 뜰에는 소나무가 아름답게 밭을 이뤄 운치를 더해준다.  

 

 

 

 

 

 

 

 

 

 

 

 

 

 

 

 

 

 

 

 

倚杖柴門外 지팡이에 의지해 사립문 밖으로 나서니 / 悠悠發興長 유유히 이는 흥취 길기도 해라
四山疑列戟 사방산은 창대를 벌여놓은 듯 하고 / 一水聽鳴? 한 줄기 물소리는 옥을 울리는 듯 들려오네
鶴立松?暝 학은 소나무 가지 어둑한 곳에 서 있고 / 雲生石竇凉 구름은 바위구멍에서 피어오르네
遙憐十年夢 지나간 십년이 꿈처럼 애틋한데 / 款款此中忙 충실하게도 이 속에서 바쁘게 지냈구나
< 李崇仁 倚杖>

 

 

 

 

 

 

幽居野興老彌淸 그윽하게 사노라니 들의 흥취가 늙어갈 수록 맑아지는데

怡得新詩眼底生 기쁘게도 보이는 것마다 시흥이 절로 일어나네
風定餘花猶自落 바람은 고요해도 남은 꽃잎은 오히려 절로 떨어지고

雲移小雨未全晴 구름은 옮겨가도 가랑비는 완전히 개이지 않았네
墻頭粉蝶別枝去 담장가 꽃가루 묻은 나비는 딴가지를 향해 날아가고

屋角綿鳩深樹鳴 지붕 모서리 흰 비둘기는 깊은 나무에서 울어대네
齊物逍遙非我事 제물과 소요는 내 일이 아니니

鏡中形色甚分明 거울속의 모습이 참으로 분명쿠나
< 李穡 卽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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