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진행 중 지나쳤던 마을이다. 정읍이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인 여우치는 정읍 북동쪽에 위치한 시군접경지역의 전형적 산간마을이다. 인근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이 인접해 있는 묵방산의 중간쯤에 자리잡은 임실 운암면에서 정읍으로 넘어가는 길 초입에 위치해 정읍이 시작되는 곳인가 하면, 산외면 한우마을에서 옥정호로 넘어가는 정읍의 마지막 관문이 되기도 하다.
여우치 유래 ~
과거 전주로 넘나들던 고개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형세가 마치 소(牛)와 같다(如)하여 붙여진 한자 이름인데 간혹 여우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여우치에 얽힌 소담들 ~
약 300여년 전 순창에 살던 밀양박씨가 식구들을 데리고 이 곳에 터를 잡았다. 어떤 이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이사 왔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난리를 피해 이곳으로 숨어들었다고도 하였지만 정확한 사연은 알지 못한다. 산 중턱이라 농토가 있던 것도 아닌데 불과 한두 세대 전까지만 해도 여기서 화전으로 농사를 지었다. 척박한 땅을 일구면서도 이곳을 떠나지 않던 밀양박씨 후손들이 30여호에 이를 정도로 한 때는 이 마을이 번창했다. 비록 가난을 면치 못해 자식들에게 번듯한 교육을 시키지도 못했지만 어른을 공경하며 이웃간 우애를 몸소 배우고 익히며 자랐다.
인근에서 다른 볼거리들도 만날 수 있다. 꿈의 호수라 불리는 옥정호뿐만 아니라 동진강 발원지인 샘도 있다. 원래의 동진강 발원지는 내장산 중턱에 있는 까치샘으로 알려졌으나 이 마을 '빈시암'이 동진강 발원지에 더 가깝다고 최근 밝혀졌다. 그 외에도 유한회사 극동소수력발전에서 운영하는 소수력 발전소가 있고, '동진강으로 흐르는 꽃피는 산촌’테마 공원, 산외한우마을, 김동수 가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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