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이나 '宮'에 관련된 지명들..
왕이나 궁에 관련한 지명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천왕봉(天王峰), 천황봉(天皇峰) 산이름에 천왕, 천황 등이 들어간 것은 단순히 '높음', '거룩함'을 의미한, 종교적 지명이랄 수 있다. 천왕봉은 지리산 이외에도 전북 구례, 전남 광양, 여천, 화순, 경남 밀양, 고성 등에 있다. 천황산, 천황봉은 충북 속리산, 전북 남원, 구례, 경남 밀양, 남해, 통영 등에 있다. 이러한 이름은 해신(海神)사상에서 온 경우도 있어 남해안에 많이 깔려 있다. 천제산(天帝山), 천자산(天子山) 천제산, 천자산도 천황산, 천왕산과 같은 뜻을 담고 있다. 천제산과 천자산은 전남 여천군 화정면 개도에 있다. 경남 의창, 진해, 창원 사이의 곰산(熊山)은 이씨 가문에서 이 곳의 명당을 써서 이성계가 태어났다는 전설을 ..
2006. 12. 21.
'매'의 지명들...
산이 많아 '매' 지명이수두룩... '메'는 '뫼'보다 더 나중에 쓰인 말인데, 매(梅/每)가 들어간 지명 중에는 이 말을 소리빌어 쓰기로 한 것이 무척 많다. 그러면 '뫼'나 '메'가 한자의 매(梅/每) 또는 응(鷹)으로 바뀌어 붙여졌을 만한 지명들을 찿아보기로 한다. 매봉/매봉산/매봉재(梅峰/鷹峰/梅峰山/鷹峰山) 응봉(鷹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은 서울에만도 10개 정도가 된다. 서울 옥수동(75m), 행당동(121m), 종로구 와룡-삼청동(133m), 구기동(매박굴/鷹岩), 서대문구 봉원동(길마재의 한 봉우리), 성북구 성북동( 133m), 은평구 진관외동(323m, 진관사 뒷산), 녹번동-홍은동(152m), 마포구 상암동(91m), 서구 서초동, 강동구 암사동(88m)등 상암동의 매봉은 매봉산 또..
2006. 12. 8.
'山'의 뜻이 둘, 셋씩 겹쳐진 산이름들~
'말'은 '꼭대기'란 뜻의 오랜 옛적 말인데 나중에는 '뫼'라는 말까지 되었다. '뫼'는 '매'와 음이 비슷, 매골(梅谷), 매꼬지(梅花), 매바우(鷹岩) 등의 지형들이 나오게 했다. '달', '매', '덕'. '재'같은 말은 모두 산(山)의 뜻이다. 따라서 응봉산(鷹峰山), 재덕산(在德山), 달마산(達馬山), 월산덕(月山德) 등의 산이름은 '산'이 셋이나 겹친 것들이다. '山'의 뜻이 둘, 셋씩 마구 겹쳐.... 지금과 같은 산이름이 각각 달리 붙여지기 전에는 전국의 많은 산들이 몇몇 명산을 제외하고는 그 지방 사람들에겐 그냥 '뫼'(매)라고 불리었을 것이다.(지방에 따라선 '재', '달', '부리', '수리', '오름'같은 말로도 불리었을 것이다.) 이렇게 불리던 많은 산들이 두 글자, 세 글자로 돼..
2006. 12. 7.
'할미'를 취한 땅이름들...
노고산(老姑山) 노고산은 서울 마포구(106m)를 비롯하여, 충남 공주 정안면-연기 전동면(235m), 서천 마산면-부여 충화면(229m), 경북 성주 수륜면-고령 덕곡면(440m), 이 밖에도 경기 양주 신도읍-장흥면, 안성 일죽면-이천 설성면, 시흥 소래읍-부천 범박동, 충북 영동 양산면, 전북 무주 적상면, 무주 무주읍-부남면, 경북 영천 신녕면, 경남 합천-경북 고령, 황해 곡산군 등에 있다. 서울의 노고산은 한양(漢陽)의 서쪽 끝에 있는 산이라 하여 한미산(漢尾山)이라 하던 것이 음이 바뀌어 '할미산'으로 되었다가 한자로 노고산이 되었다고 하고 있다. 공주의 노고산은 정안면 어무실(於勿里)쪽 산꼭대기에 할미당이 있어 할미산이 되었다고 하고 있다. 어무실 근처에 할미당고개가 있는데 '어무'라는 마..
2006. 11. 10.
할미와 노고산(老姑山)
'할미'와 노고산 할미 관계 산이름 많다. 할아비, 할미(老姑)와 관련이 있을 듯한 산, 언덕 이름이 무척 많다. 노고산(老姑山), 노고단(老姑壇), 노룡봉(老龍峰), 노승산(老僧山), 노인덕(老人德), 노인봉(老人峰),노인산(老人山), 노인치(老人峙), 노자산(老子山), 두로봉(頭老峰) 등 노(老)자를 취한 것이 있는가 하면, 고미성(姑味城), 고사산(姑射山), 고성산(姑城山), 고암산(姑岩山), 고조산(姑鳥山)등 할미고(姑)자를 붙인 것이 있고, 한미성(漢渼城), 활산(活山, 할뫼=할미)처럼 '할미'의 음을 한자로 취음-취자한 것도 있다. 이 중에는 할미와 관련이 있어 그러한 이름이 붙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할미와 전혀 관련 없이 붙여진 것도 있다. 그런데 지방의 도지(道誌)나 군지(郡誌)를 보면..
2006. 11. 3.
아차산(峨嵯山) - 2편
'앗자'는 '작은 산'의 뜻 (참조: 옛글 모음자의 "아래아"와 "반시옷"을 표식하지 못하므로 그 부분은 적색 처리 하였슴) 고 양주동 박사께서 아사달(阿斯達)의 원어는 '앗달'이며, 그 원래의 뜻은 '작은 산'(子山, 小岳)이라고 하였다. 또 신라 때의 벼슬 이름 아찬(阿飡, 阿尺干), 아비한(阿비干)은 '앛찬', '앛한'이고, 여기서의 '앛'은 '작음'과 '다음'의 뜻으로, 아찬, 아비한은 '작은 재상'(小相), '버금 재상'(次相)의 뜻을 갗는다고 하였다. '入阿斯達山爲神, 今九月山也.' 하-단군 아사달 산으로 들어가 산신이되니, 그 곳이 지금의 구월산이다. '五曰大阿飡....六曰阿飡 或云阿尺干, 或云阿粲' 권38-직관 상 다섯째 등급은 대아찬...여섯째 등급은 아찬인데, 아척간이라고도 한다. '앗..
2006. 10. 22.
산이름 외의 용(龍)과 관련 한 지명들..
산이름 외의 龍 관련 지명 용 관련 지명에는 산뿐만이 아니라, 시내나 강, 호수 등에도 있고, 행정 지명, 마을 이름에도 많으며, 섬이름에까지도 널려 있다. 시내/ 강/ 호수의 용 관련 지명 용천(龍川)이란 지명이 무척 많으나 실제로 내(川) 이름으로는 별로 쓰이질 않고, 용천동(龍川洞), 용천리(龍川里)식으로 마을 이름이 돼 버렸다. 충남 금강 지류 용봉천(龍鳳川)이나 함남의 용흥강(龍興江)은 그 물줄기가 흐르는 지역의 지명을 딴 것이다. 용호(龍湖)라는 지명이 서울, 경남 창녕, 강원 화천 등 여러 곳에 있으나 호수이기보다는 서울의 용호(용산 앞강)처럼 강의 일부인 경우가 많았고, 대부분 그 근처 마을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용은 지상에 있을 때는 물 속에 있다고 생각해 왔으므로 연(淵), 소(沼),..
2006. 10. 12.
둠과 대둔산(大屯山) - 2편
둠과 대둔산 둠 무리의 땅이름들 둠골/둥골/등골(屯洞/登里/登谷) 경남 거창 남상면의 둔동리(屯洞里)는 원래 둠골(둥골)로서 양쪽으로 산이 막혀 붙은 이름이다. 근처에붕디미골, 수앵더미, 굼팅이 등의 골짜기, 고개 이름들이 있다. 충남 논산 가야곡면의 등리(登里), 충북청원군 부용면의 등곡리(登谷里), 문의면의 등동리(登洞里)도 등골(둥골)이다. 두무실/두뭇골/두뭇개(杜舞谷/杜茂谷/斗武浦) 둠이 두무, 두메로 연철된 지명 또한 적지 않다. 두무실은 충북 제원 봉양 삼거리의 두무곡, 청원 문의면과 경남 합천 삼가면에 각각 있는 두모리, 평북 선천군의 두무곡의 본래 지명이고, 두뭇골/ 두멧골은 강원 인제 남면의 두무리, 경기 연천 백학면의 두매리(杜梅里) 등의 본래 지명이다. 충남 대덕 구즉면에는 두니실(屯..
2006. 10. 5.
'감'과 감악산(甘嶽山) - 1편
'감'과 감악산 감악산과 빗돌대왕비 (참조: 옛글 모음자의 "아래아"와 "반시옷"을 표식하지 못하므로 그 부분은 적색 처리 하였슴) 경기 양주, 파주, 연천군 경계에 감악산(紺嶽山, 675m)이 있다. 신지비기(神誌秘記)에 의하면 이 산이 서울의 주산인 삼각산을 뒷받침하여 수성 곧 수덕(水德)을 이루어서 서울의 땅기운을 복돋아 주어 서울의 번영을 크게 하였다고 한다. 이 산은 예부터 경기 오악(五嶽: 화악산, 송악산 관악산, 운악산, 감악산)의 하나가 되는 명산으로 알려져 왔는데, 위치/지형상의 가치 때문에 삼국 정립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차지하려고 하던 산이기도 하다. 산꼭대기에는 '빗돌대왕'이라 하는 옛 비석이 있는데, 비문이 보이지 않아 연대나 동기를 알 수가 없다. 모양이 진흥왕 순..
2006.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