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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설매산~가창산(제천의 오지) .... 2021.09.12

by 마루금 2021. 9. 12.

산행날씨 : 15.1 ~ 28.0℃,  맑음

산행코스 : 상풍마을회관~등산안내도~설매산(486m)~산불감시초소(550.5m)~영월지맥 갈림길~일자봉 우회~폐광터/채석장~가창산(818.6m)~임도1~임도2~장치미마을회관

산행거리 : GPS거리 6.59Km

산행시간 : 5시간 04분

산행인원 : A팀(4),B팀(3)

설매산~가창산(제천).gpx
0.07MB

 

 

 

 

 

충북 제천의 동쪽에 위치한 설매산과 가창산을 다녀왔다. 가창산은 충북 제천과 강원도 영월의 도계 상에 걸친 산이며, 영월지맥에 속한다. 산행지로 가던 도중 38번 국도 상의 제천과 영월 접경지에 잠시 들렀다. 거기에 사신다는 일행의 인척에게 전달할 물건이 있어서였다. 산행은 상풍 마을에서 시작, 설매산과 가창산을 찍고, 장치미 마을로 하산하는 것으로 마쳤다. 차량 회수는 노선버스를 이용했고, 산행 후 시간이 남아서 귀갓길에 경기도 여주의 명승지 파사산성을 들렀다.

 

 

상풍마을회관에 주차(제천시 두학동 1139) 

 

느티나무에서 우측으로 진입

 

도로를 따라가다가 등산안내판이 나타나는 공터가 들머리다.

 

 

들머리에 위치한 고구려건설(주)

 

등산안내판을 잠시 바라보고 있던 사이 고구려건설(주) 건물에서 한 분이 나와계셨다. 사장님이신듯하여 인사를 나눴는데 산행하기 전에 건물 안쪽을 잠시 구경하고 가라신다. 건물 1층 내부를 둘러봤는데 바닥에는 작은 연못이 조성돼 있고, 벽 쪽으로 갖가지 골동품들이 장식돼 있었다. 연못 가에 놓인 평상에는 화지와 물감, 붓 등의 회화 재료들이 널려있었다. 아내분께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신다고 한다. 하모니카 연주로 한 곡조 뽑아주셔서 재밋게 들었다. 세상을 참 행복하게 사시는 분이셨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데 이쪽 산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등산로가 불편할 거라고 일러주신다. 

 

 

 

 

▼ 들머리 초입부터 가파르다. 뻘바닥이라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고, 수분이 많은 탓에 지렁이가 토해내 생긴 흙탑이 사방에 널려 있었다. 그리고 약간 답답한 전망을 보여주는 첫 봉우리를 지나서 다시 급경사를 오르면 설매산이다.

 

 

▼ 설매산(486m)

충북 제천시 두학동에 소재한 산이다. 지형도에는 없는 표기이며, 제천시에서 이정표를 만들면서 붙인 명칭이다.

 

 

잠시 조망이 열려서 장치미못과 갑산 풍경을 담아봤다.

 

등산안내판에 소개된 산길이지만 등로가 없다고 봐야할만큼 정비가 엉망이다.

 

산불감시초소(550.5봉)

 

산불감시초소에서 안부까지 일시적으로 등로가 뚜렷하다. 아마 산불감시초소 진입을 위해 다듬어놓은 등로인듯 싶다.

 

안부의 멧돼지 목욕탕을 지나고 나면 오르막 등로 상황이 심각해진다. 아예 길이 없다고 봐야 할 만큼 덤불이 거칠고 빡빡하다.  

 

도로였던 흔적

 

영월지맥에 합류, 여기서부터 가창산에 도착할 때까지 강원도 땅과 충북 땅을 함께 밟으면서 걷게 된다. 

 

무슨 용도의 말뚝인지??

 

도로였던 흔적 

 

줄딸기가 잔뜩 깔린 일자봉(692.7m)은 들르지 않고 우회, 평탄한 곳에 머물러서 간식타임을 가졌다. 

 

폐광산 & 채석장

 

 

광산에서 사용했을 쇠파이프 도관인데 용도가 뭔지 ??

 

709.1봉

 

가창산 정상의 벼랑

 

▼ 가창산(歌唱山/ 818.6m)

(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강원도 영월군 남면 토교리와 충북 제천시 고명동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석회암으로 형성된 산으로 태영석회, 장자광업소, 석교광업소 등 석회광산이 많다. 일명 '까창산'이라고도 하며, 옛날 신선이 내려와 이곳에서 가무를 즐겼다고 한다. 지금도 가창산 봉우리에는 신선이 바둑을 두던 너럭바위가 있다고 한다. 신라 때 어느 승려가 이 산에 머물면서 불도에는 등한히 하고, 사주하러 찾아오는 부녀자들과 노래나 부르며 놀았다고 하여 가창산이라고 일컫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조선지지자료에 남면 토교리에 소재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출처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가창산의 명칭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갑자사화로 부모를 잃은 서울 명문가 출신의 두 친구가 양평 용문산에서 10년 넘게 수학하였다. 어느 삼짇날 스승의 권유로 속세로 돌아온 이들은 절대로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학자로서 후진을 양성하자는 맹세를 하고 헤어졌다. 그러나 한 친구는 대장부로서 벼슬길에 나아가 높은 포부와 경륜을 펼치고 싶어 알성시를 보아 장원 급제하여 벼슬살이를 시작하였다. 이후 안락하고 부유한 생활을 하던 중 자신이 우정을 배신하였음을 깨닫고, 옛 친구에게 사과하고자 각 지방관들에게 친구를 찾아 달라 부탁하였다. 얼마 뒤 강원 감사를 지내던 친구에게 옛 친구의 소식을 들은 그가 제천현에 있는 산에 은거하는 옛 친구의 집을 찾아가니, 낭랑한 목소리로 글을 읽던 친구가 버선발로 뛰어나와 반기며, 그의 잘못을 용서해 주었다. 두 사람이 소박한 저녁을 먹은 뒤 정담을 나누고, 시를 지어 화답하며 우정을 나누자 친구의 아내도 동화되어 두 사람의 정담에 맞춰 성심껏 가야금을 타니, 친구는 아름다운 가야금 가락에 넋을 잃었다. 이처럼 한 여인의 간절하고, 지극한 정성이 친구를 즐겁게 했다고 하여 후에 사람들이 이 산을 가창산(歌唱山)이라 하였다. 또한 피난살이로 고달픈 왕이 시름시름 앓으니 신하들이 왕을 위해 연회를 베풀어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도 한다.

 

가창산 정상의 삼각점

 

▼ 가창산 하산길도 가파르기가 만만치 않았다. 도중에 등로가 사라지기도 하고, 밀림에 가로막혀서 등로를 뚫는데 곤욕을 치르기도 수 차례, 겨우 숲을 뚫고 내려와서 수렛길인듯한 임도를 만났다.

 

 

풀이 바닥을 뒤덮고 있는 임도 1

 

임도 1에서 횡으로 조금 이동한 후 다시 아래로 내려선다. 

 

하산길이 힘들었던 탓에 지쳐서 임도 2에서 잠시 휴식

 

임도 2에서 장치미 마을로 내려서는 길 역시 악전고투, 이번엔 푸섶과 덩굴이 무성한 묵은 수렛길과 묵밭 통과다. 그리고 기분 나쁜 거미줄과의 싸움이다. 험지에서 빠져나오자 의봉대로 57안길 주택과 축사 앞이다. 이후로 룰루랄라~ 똑똑한 마을길을 만나 통과하는 것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지나온 능선을 한 번 뒤돌아본다.

 

장치미 마을회관 앞에서 차량 회수를 위해 지나가는 차량에 히치 하던 중 마침 시내버스가 도착했다. 차주만 얼릉 버스에 올라타서 상풍 마을로 이동, 차량을 회수해왔다. 산행은 이것으로 마치고, 한 군데 더 들러서 가기로 하여 여주 남한강가에 위치한  파사산성을 향해 출발했다.

 

 

가창산 하산길 권장 코스 (약간 돌아가지만 고생하지 않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요)

 

 

 


 

귀갓길에 덤으로 오른 파사성 ~
코스 : 수호사(파사산성 주차장)~파사성~파사산(230.4m)~마애여래불~산성길~주차장

예전 올랐던 파사산 파사성  : https://blog.daum.net/san2000/15960585?category=1479245

 

 

 

 

 

 

 

 

파사산 정상(230.4m)

 

용문산 & 추읍산 조망

 

 

 

 

 

 

 

 

 

 

약수 한 모금

 

 

 

 

 

 

 

 

 

남한강 

 

 

 

 

연인소나무

 

 

 

 

 

 

참가:A팀(천둥,아누리,장고문,우리산),B팀(마루금,새벽,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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