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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국사봉~천모산~월이산(영동) .... 2021.06.20

by 마루금 2021. 6. 21.

산행날씨 : 17. ~ 29.5℃,  맑음 & 흐림 반복

산행코스 : 고당사(옛 천국사)~411.4봉~삼거리(455m)~국사봉(502.4m) 왕복~462.3봉~문고개(큰고개)~390.7봉~450.7봉~천모산(510.6m)~서재마을 갈림길~조망바위~월이산(555.1m)~446.2봉~447.1봉(금강전망대 정자)~옥계폭포~고당사

산행거리 : GPS거리 12.54Km

산행시간 : 7시간 22분

산행인원 : A팀(3명), B팀(3명)

국사봉~천모산~월이산(영동).gpx
0.12MB

 

 

 

옥천 지역의 산 답사에 월이산을 포함시켰으나 들머리를 영동 쪽으로 잡아서 다녀왔다. 옥천군 이원면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으나 산행거리가 짧고, 옥계폭포와 천모산을 연계하는 원점산행이 곤란해서 부득이 영동 쪽 들머리를 선택하게 되었다. 예전 천모산에서 서재마을로 하산하는 원점산행으로 마친 적이 있으나 이번 산행엔 국사봉을 포함시켰다.  

 

옛 산행기 :  https://blog.daum.net/san2000/15959429


고당사(구 천국사) 

 

고당사에 주차를 마치고서 들어왔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400m쯤 빠져나갔다.

 

도로가 꺽이는 지점의 창고 같은 건물에서 개울을 건너 숲으로 진입

 

 

숲 속 사면에서 능선으로 등로가 희미하게 나있다. 

 

능선에서 조망이 종종 트인다. (백화산, 팔음산 방향) 

 

민주지산 방향

 

진행 중인 능선 아래 벼랑의 슬랩

 

꽈배기 모양으로 꼬인 나무들이 몇 번 나타난다.  

 

국사봉 주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국사봉을 왕복(약 700m)하기로 한다.  

 

국사봉 오르막의 어렵지 않은 바윗길 

 

정상 조금 못미친 지점의 케언

 

국사봉 정상(삼각점/ 이원 303)

 

국사봉에서 1차 간식타임을 마친 후 유턴하여 되돌아 나온 삼거리

 

 

간벌지에서 바라본 마니산

 

뾰쪽하게 보이는 어류산

 

비전행군로 표지판이 있는 462.3봉 돌탑

 

 

길이 희미한 능선을 따라서 문고개까지 이동하는 동안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이 많아 독도에 유의해야 한다. 

 

능선을 따르다가 사면을 타고 문고개(큰고개)로 내려서는 비탈 구간은 등로가 없다. 요령껏 찾아서 내려서야 한다.  

 

문고개(큰고개)

 

문고개 날머리

 

문고개 고갯마루에 위치한 수목장

 

문고개 수목장의 재단에 머물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수목장 가장자리를 따라서 능선으로 붙기 위해 사면으로 올랐다. 도중 수목장 참배객께서 이곳으로 지나가면 안된다고 한다. 하여 이미 중턱까지 올라선지라 되돌아 가기가 아쉬워 참배객께 양해를 구하고서는 능선으로 붙었다. (고개 너머에 등산로가 따로 있다고 한다) 

 

 

390.7봉을 지난 간벌지 능선에서의 조망

 

서대산과 장령지맥 능선의 스카이라인

 

안부에서 2차 간식타임을 가진 후 450.7봉의 가파른 오르막을 올랐다.

 

 

천모산(天母山, 510.6m)

 

 

범바위

 

 

조망바위

 

지나온 능선

 

 

 

서재마을 갈림길

 

 

 

서대산과 식장산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과 옥천시내의 풍경

 

옥천시내와 중앙 환산의 스카이라인

 

 

마곡리 골짜기를 둘러싼 지나온 능선과 가야 할 능선이 모두 조망되고 있다.

 

서대산, 대성산, 천태산 

 

 

2등 삼각점(이원 21)

 

월이산(月伊山, 555.1m) ~

예전엔 정상의 조망이 좋았으나 지금은 주변의 나무들이 자라나서 꽝이다. 월이산 유래는 세종실록지리지에 처음으로 지명이 등장한다. "봉화가 두 곳인 월이산은 이산현 동쪽에 있고~"란 기록과 같은 문헌의 영동현에서 '현이산(懸伊山)'이라는 표기가 있다. 순우리말 다리산에서 다리를 달(月)로 표현하여 월이산, 또는 매달다(懸)라는 의미로서의 현이산이란 이름이 붙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지지에서는 달리산으로 한국지명총람에는 달리산(達理山)과 다리산으로 수록되어 산 모양이 반달처럼 생겼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447.1봉의 육각정자(금강전망대) & 돌탑

 

나무가 자라서 전망이 예전만치 못하다.

 

 

 

옥계폭포 위 계곡의 세멘트 다리

 

▼ 예저수(용소)

옥계폭포 위에 있는 사각형 바위의 연못이다. 여기서 낙하하는 물이 옥계폭포수가 된다. 오른쪽의 파이프는 폭포의 낙수가 부족할 때 옥계저수지의 물을 예저수로 끌어올려서 폭포수의 물을 보충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아주 오랜 옛날 예저수 연못 속에 용(龍)이 살았다고 전해 온다. 이 연못은 아무리 큰 장마가 져도 흙으로 메워지는 일이 없었으며, 어찌나 깊은지 그 깊이를 가늠 할 수가 없었다. 어느 해던가 못의 깊이를 재어 보려고, 마을 사람들은 명주실 한 꾸러미를 들고 나와 돌을 달아 집어넣어 보았지만 실 한 꾸러미가 다 들어가도 끝이 나타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못의 구멍이 북쪽 옥천군 이원면(伊院面)으로 뚫려 있는 것으로 믿게끔 되었다.

어느 해 극심한 가뭄이 들어 폭포 위쪽의 예저수 물을 푸게 되었다. 차츰 못의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말로만 들어오던 용의 모습이 실제로 못 속에서 나타난 것이다. 귀가 집신 크기만 하고, 몸길이는 꼬리가 폭포 아래쪽까지 내려갈 정도였고, 폭포 위쪽에 척 걸쳐진 용의 머리를 보고, 물을 푸던 일꾼들은 기겁을 하여 모두 도망가 버렸다. 용이 사람의 눈에 뜨이자 그 뒤 못은 차츰 메워져서 지금의 형태로 남아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위쪽 등로에서 내려다본 폭포전망대

 

 

 

 

옥계폭포(玉溪瀑布)

박연과 송시열이 노래 읊은 곳이라 한다. 조선조 국악의 거성 박연 선생이 관직을 버리고,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노후를 보내면서 이 폭포를 즐겨 찾아서 일명 '박연폭포'라고도 불렸다. 이원면이 고향인 송시열 선생도 이곳 풍경에 매료되어 폭포에 관련된 시를 남겼다. 이 폭포는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중환(李重煥)의 택리지 (擇里志)에도 소개된 폭포이며, 일찍이 최남선(崔南善)도 그의 저서에서 소개했던 폭포다. 폭포를 찾은 많은 시인들은 그들의 느낌을 시로 남겨 놓은 글귀들이 많이 남아있다. 

 

오봉(五峰) 이호민(李好閔) 선생은 이렇게 썼다. 구렁에 흩날리는 폭포수에 푸른 물결을 타고 살같이 달리는데 양쪽의 바위는 신선의 솜씨인가 그윽하더라. 푸른 물방울을 간직했으니 용(龍)의 침이 쌓였고, 거꾸로 위태롭게 걸린 창송(蒼松) 학(鶴)의 꿈을 근심되게 하느냐. 이마를 조아리며, 기어오를 수 있고, 구슬을 얻어 비를 이룸도 어렵지 않다. 꽃 떨어진 지 이미 오래니 선경이 머지않더라. 인간이 오고자 함을 어이 막으리.

영동(永同)현감으로 왔던 이후근(李厚根)선생도 이렇게 찬미하였다. 해는 저물고 푸른 산엔 바람 타고 풍뢰 소리 은은한데 반공에 은빛 물방울이 펄펄 날리더라 우뚝 솟은 우화루(羽化樓) 아래 우레 소리 메아리 치면 그림자는 고당리 저문 비 사이에 떨어진다. 새벽달에 시(詩) 쓰는 붓끝 한창 날카롭구나 아침 꽃은 술잔에 그림자 드리우다 나귀를 채찍 해서 동대로(東臺路) 향하거늘 고개 돌이키니 산에 가득한 흰 눈이런가 하노라.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선생 시는 
인간과 자연을 대조해 자연은 무궁한데 인간은 어찌 이리 짧은가 하는 허탈한 감회를 실은 것이다. 폭포물 나르는 물결에 머리를 감고, 거두지 못한 흰 털이 바다를 향해서 훨훨 흘러가더라. 봉래산(蓬萊山) 신선들이 서로 바라보고는 인간 세상에 백두(白頭) 있음을 안타까워하더라.

 

박희고(朴羲古) 선생의 시는 솔직하게 정경 묘사를 하였기에 이에 실어본다. 기암절벽이 창공에 솟고 백장비류가 옥홍을 걸었더라. 여산(廬山-중국의 지명)이 이보다 능히 나을까 보냐. 수풀에서 해가 지도록 발길 돌릴 수 없어라. 물이 푸르고 모래 밝은 곳에 가다가다 돌물굽이 앉았노라. 천년 전 기(沂-중국 노나라 이름)에서 목욕한 흥취 이 날에 읊으며 내 돌아가노라.

 

 

 

 

 

옥계저수지

 

 

원점산행으로 마쳤다.

참가 : A팀(새벽,한마음,아누리), B팀(천둥,우리산,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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