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공유/산사람들~

에베레스트서 기적 생환한 美산악인, 계단서 떨어져 사망 ~

by 마루금 2018. 6. 5.

 

 
1996년 에베레스트에서 극적으로 살아 남았던 유명 여성 등반가 샬럿 폭스(Charlotte Fox)가 지난 5월24일 집안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콜로라도 주 텔류라이드(Telluride, Colorado)에 살고 있던 그녀는 향년 61세, 지난 5월31일에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일제히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녀의 죽음이 더욱 어처구니 없는 이유는 폭스가 에베레스트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기적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사연은 지난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녀는 총 10명의 등반대와 함께 에베레스트에 올라 악전고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은 하산할 때 였다. 극한의 눈보라 속에 갇히면서 산 속에 그대로 조난당한 것. 이 사고로 총 10명 중 8명이 숨졌으나 그녀는 기적같이 살아 남아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그녀는 "추위가 너무나 고통스러워 참을 수 없었다"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은 보이지 않았고 그저 빨리 죽기만 바랄 정도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8000m 이상 고산을 3개 이상 등정한 미국의 첫번째 여성일 만큼 현지에서는 유명 여성 산악인이었다. 특히 사망 21일 전에도 네팔 동부에 위치한 히말라야 바룬체(7129m)를 막 등정하고 돌아온 상황이었다. 현지언론은 "경찰 조사 결과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남편은 지난 2004년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숨졌으며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다"고 보도했다.  

 

 

 

샬럿 폭스는 ~

1957년 노스 캐롤라이나 주 그린스 보로에서 태어났다. 오랜 등반 경력의 소유자로 8000m급 봉우리 3개를 오른 미국 최초의 여성이다. 그녀는 1996년 5월10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그날 산 속에서 끔직한 폭풍을 만나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그 와중에서도 그녀는 살아 남아서 미국의 유명 인사 지위에 올랐다. 당시의 원정대 대장인 스콧 피셔는 그런 대접을 받지 못했다. 폭풍과 사람들의 경험에 관련된 내용으로 에베레스트 기사거리가 전세계 토픽으로 전해졌다. 샬럿의 등반 대상은 전세계 봉우리였다. 아시아는 에베레스트 외에도 초오유(Jose Oyu)를 올랐으며, 가셔브룸2(Gasherbrum II) 정상을 오른 최초의 미국 여성이다. 남아메리카는 페루 전역의 18,000 피트 급인 아콩가구아(Aconcagua), 오스카란(Hauscaran), 초피갈퀴(Chopicalqui)를 등반했다. 남극 빈손(Vinson),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유럽 몽블랑, 그리고 캐나다 로키산맥의 많은 고산 빙벽루트도 뚫었다. 미국에서는 데날리(Denali)의 웨스트 립 (West Rib), 라이너(Rainer) 산과 콜로라도 14좌를 등반했다. 그녀는 20년 이상 전문 스키 패트롤과 응급의료 기술자로 일했으며,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등산스키 하강도 수 없이 했다. 1996년의 경험 후, 그녀는 액세스 기금(Access Fund)을 모금하기 위해 에베레스트 사건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했으며, 비영리 조직으로 이사회에 참석했다. 액세스 기금의 목적은 미국 등산가들의 등산자원 교류와 지원이다.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