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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한북정맥~

한북정맥 9차 (성동고개~고봉산~장명산~곡릉천) .... 2009.08.30

by 마루금 2009. 8. 30.

도상거리 : 11.5Km

산행코스 : 성동고개 ~ 고봉산(208m) ~ 중산고개/98번도로 ~ 108봉/삼각점 ~ 송산고개 ~ 목동삼거리 ~ 핑고개 ~ 장명산(102M) ~ 곡릉천

산행시간 : 정맥 4시간 25분 (식사 및 휴식 포함)

산행인원 : 나홀로


<구간별>

09:55  성동고개(만경사, 영천사, 석수오리, 석석동 간판 있슴)
10:02  만경사
10:10  고봉산(208m, 장사바위)
10:15  헬기장

10:23 고봉정
10:26  중산고개(98번 6차선도로, 고봉산 장어, 순두부마을, SK주유소, 금정굴입구 안내)
10:27  금정굴

10:49 108봉 /삼각점
11:06  2차선도로(탄현마을)
11:09  큰마을 마트

11:13 탄현교

11:54 경기인력개발원
12:43  월드 메르디앙 2차 아파트 정문
12:58  고인돌산책로

13:06 56번 지방도/ 4차선도로
13:17  성재암

13:32 교하중학 정문(다율리 및 당하리 지석묘 이정표)
13:45  핑고개/ 2차선포장도
13:56  절개지 공사장
14:05  장명산 정상(102m)
14:20  곡릉천


오전에 비가 내리더니 오후부터 날이 개였다. 지난번 짜투리로 남겨두었던 한북정맥 마지막 구간을 짧은 산행으로 마무리했다. 휴전선 아래 수피령에서 시작, 장명산을 끝으로 서해로 빠져드는 곡릉천까지 한강 북쪽의 산줄기를 모두 밟아본 셈이다.  

 

 

성동고개 

 

부근 주민들은 '성동고개'를 잘 모른다. '잣골고개' 또는 '성석동고개'로 말해야 알아듣는다. 고봉산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해 출입금지 지역으로 우회해야 된다. 군부대로 향하는 가파른 시멘트 도로를 따르다가 우측 길로 들어 만경사로 올랐다.  

 

만경사 ~

 

△ 고봉산 정상의 운동시설                                                           △ 장사바위

 

 

헬기장에서 바라본 고봉산                                                           헬기장    

△ 고봉정

 

 

중산고개 / 98번 6차선 도로 ~

 

중산고개의 금정굴

 

 

< 독도주의 >

금정굴 입구 지나서 운동시설이 나타나고, 우측에는 골프연습장이 보인다. 군부대 철망을 우측에 끼고, 호젓한 산책로 숲길을 따라서 15분여 진행하면 108봉 삼각점이 나타난다. 삼각점 공터가 조심 구간, 정맥길은 좌 10시 방향으로 꺾여 공동묘지를 지난다. 가끔 군사격장이 있다는 경고문구 표지가 목격된다.     

 

108봉 삼각점                                                                      108봉 공터

                                                                                               △ 108봉 하산길 

 

< 큰마을 미로 찾기 >

하산하다시피 108봉을 내려서면 호곡중교 건물 뒤를 지난다. 여기서부터는 숨은 정맥길을 찾아내야 하는 시가행진의 연속이다. 비포장로에서 포장도로로 바뀌면서 예담교회를 지나고, 정면에 보이는 큰마을아파트 단지 안으로 진입, 직진이다. 단지 내에서 '큰마을 마트'를 만나면 좌로 90도 꺾어 아파트를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진행한다. 넓은 차로에서는 우측으로 꺾어 진행, 경의선이 지나가는 탄현교를 넘어간다.   

 

 

호곡중고 뒤, 탄현 큰마을 가는 길

△ 큰 마을 마트                                                                             △  탄현교 가는 길 

 

 

< 미완성 미로 찾기 >

탄현교를 지나면 일산가구공단 입구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월드 메르디앙' 아파트 단지를 만날 때까지는 완벽한 미로 찾기 게임이다. 파주시 운정지구 신도시 건설로 정맥길은 무차별 난자되고, 거대한 아파트 건물이 사방을 가리고 있어 정맥길은 윤곽조차 가늠키 어렵다. 아직 미완성된 도시라 지형지물을 설명할 방법이 없고, 구도로는 폐기, 신도로 건설로 지도마저 100% 수정돼야 할 판이다. 굳이 정맥길을 설명하라면 나침반을 준비해서 옛 지도를 보고 감각적으로 길을 찾아 나서거나, 아니면 근처의 주민들에게 '월드메르디앙' 위치가 어딘지를 물어봐서 진행하라는 것 외에는 별다른 답이 없을 것 같다.            

 

 

일산가구단지 입구 

△ 신도로, 신도시 건설 중 

 

 

나무가 겨우 걸친 능선이 있으면 거기로 올랐다. 그 능선을 오르고 나면 절벽 같은 거대한 절개지가 갈길을 막고 있었다. 아슬아슬한 절개지를 내려서다가 비가 내린 뒤의 질퍽한 뻘구덩이에 발이 푹~ 빠지기도 했다. 몇 차례 그렇게 반복하면서 경기인력개발원 건물을 지나고, 그런 길을 또 반복해서 월드메르디앙 아파트단지에 도착했다.   

 

 

경기인력개발원 

 

 

파주 운정지구 신도시 건설 중

 

 

월드메르디앙 

 

 

고인돌 산책로/ 파평윤씨묘 가는 길 

 

 

'월드메르디앙'을 지나면 핑고개까지 이어지는 고인돌 산책로를 걷게 되는데 길이 평탄하고, 숲이 좋다. 가끔 운동시설이 나타나기도 하며, 56번 지방도의 지하통로를 한 번 통과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성재암과 고인돌에 잠시 들렀다.   

 

 

56번 지방도

 

 

고인돌 산책로 / 성재암 가는 길 

 

 

 

 

 

 

 

 

성재암                                                                                        대웅전 내부 

△ 대웅전 처마                                                                           △ 성재정 (우물:직경 5m) 

 

 

고인돌 안내도

 

 

 

 

핑고개

 

 

< 장명산 길 찾기 >

삼진사 정문의 우측 능선이 정맥길이다. 정문에서 우측 15미터 지점에 희미하게 길이 나 있다. 온갖 가시나무와 잡목들이 얽혀있어 통과하는데 어느 정도는 각오를 해야 한다. 이 능선 봉우리를 살짝 넘어 무덤이 나타나면 우측 도로로 내려선다. 여기서 장명산이 코앞에 보인다. 도로에서 좌로 틀어 감시탑 뒤를 지나 흙더미 꼭대기로 오른다. 전망 좋은 흙더미에서 절개지 능선으로 내려섰다가 칡넝쿨울 통과해 장명산 정상을 오른다.

 

 

삼진사                                                                                       능선 묘지에서 좌로 바라본 공단

 

 

절개지 공사 중                                                                                장명산 

 

장명산 정상                                                                                   장명산 타종

 

 

장명산에서 바라본 희미한 송악산 

 

 

우측 봉우리는 월롱산                                                                한반도 지도를 연상케 하는 곡릉천 

 

 

장명산(長命山, 102m)
파주시 교하읍 오도리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얕으막하게 솟았지만 교하지역에서는 주산으로 취급받는다.한북정맥이 끝나는 마지막 지점에 자리 잡고 있기도 해 유명세도 톡톡하다. 정상의 조망도 제법이다. 북쪽에는 곡릉천이 서류하여 한강유역으로 흘러들고, 곡릉천 너머 탄현 일대의 들판이 시원스럽다. 개성 송악산까지 가깝게 조망되는 곳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전 장명산의 모습은 확인할 길이 없다. (주)우신레미콘 공장과 (주)교하환경에서 운영하는 건축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 있어 정상부는 거의 잘려나간 형태이며,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지금도 한북정맥 산줄기가 계속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장명산을 소재한 교하는 '한강과 임진강 사이에 끼인 곳'이란 뜻으로 생긴 지명이다. 조선 때 광해군이 천도를 염두에 두었던 땅이기도 하며, 사철 조용하고 평온한 지역이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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