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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한남금북~

한남금북정맥 5차(수레너미~것대산~상당산~이티재) .... 2008.03.23

by 마루금 2008. 3. 23.

산행코스 : 수레너미재-것대산(470)-산성고개-상당산(491.9)-430.7-인경산분기점-486.8봉-이티재

산행거리 : 19Km (정맥 12.4Km, 알바 6.6Km)

산행시간 : 5시간 20분 (휴식 및 알바 1시간 22분 포함)
산행인원 : 나홀로

 

<구간별>

11:00  수레너미재

11:04  현암고개 우측능선

11:06  묘3기

11:09  철탑봉

11:12  현암고개(512지방도)

11:16  십자안부/ 은행장 성주이씨묘
11:21  무명봉
11:27  목련공원

11:31  임도

11:37  홍고개(아스팔트 도로)

11:50  것대산 활공장

11:52  봉수대

11:56  상봉재

11:58  능선3거리-(우) ................. 알바(시간손실: 22분)

12:32  산성고개(구름다리)

12:38  이동통신시설

12:47  상당산성

13:00  서문/미호문

13:17  상당산
13:30  갈림길- 우 ..........................알바(시간손실: 45분)

14:18  성황당터 안부

14:25  성황당터 안부

14:40  능선분기봉(491봉)

15:09  .430.7봉

15:23  인경산 분기점

15:27  안부

15:43  임도고개

15:58  참호봉

16:01  486.8봉
16:08  우꺽임봉

16:20  이티재


불순한 일기로 몇 번을 망설이다가 실행에 옮겼다. 여태까지는 좋은 날씨만 골라서 정맥종주를 진행했고, 운이 좋았던지 목표를 크게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엔 잦은 실수의 연발로 시간이 꼬였고, 결국은 목표를 놓친 날이 되고 말았다. 왠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인데 승용차를 이용해서 편안히 다녀 오기로 했다. 비 온날 물먹은 생쥐가 되어 꽤죄죄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기 싫어서이다. 또한 다른 이유로 서울근교는 비 오는 날 베낭을 메고 다녀도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사람이 적은 편이지만 아직 시골은 이해관계가 다르다. 

 

증평읍에서 청천으로 넘어가는 길목의 질마재에 주차를 했다. 여기서 오늘의 들머리인 청원군 현암까지 청주를 거쳐서 넘어가야 했다. 길마재휴게소에서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금새 올 것이라는데 글쎄~ 금새가 얼마쯤인지 . . . . 

 

마침 지나가는 트럭에 손을 흔드니 고맙게도 세워줘서 증평읍까지 편안히 도착했다. 터미널에서 직행버스에 올라 앉자마자 몰려오는 졸음에 잠들었다. 버스가 한참 달리던 중 눈을 떠보니, 아뿔사~ 차가 반대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청주로 가야 하는데 충주로 달리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오늘의 목표를 망친 최대의 실수였다.

 

음성에서 다시 청주행으로 갈아탔다. 증평에서 음성까지 30분 걸렸으니 왕복 1시간을 완전히 날린 셈이었다. 손해본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기 위해 청주터미널에서 청원군의 현암까지 택시(요금 \13,000)를 이용했다. 목련공원을 지나 수레너미에 11시 도착, 그때까지만 해도 완주의 희망이 남아 있었다. 이티재에 2시까지 도착 할 수만 있다면 . . . .

 

비내리는 현암고개... 

 

목련공원 

 

지난 구간 넘었던 산을 뒤돌아보며...  

 

홍고개 

 

것대산 활공장

 

것대산 팔강정 쉼터

 

활공장의 운무

 

것대산 정상의 봉수대

 

건너편의 상당산

 

 

청주시가지

 

산성고개의 터널공사 진행 중.

 

산성고개의 구름다리

 

상봉재를 지나서 산성고개의 터널공사로 곳곳에 발파작업을 한다는 위험표지가 있었다. 안내리본도 사라졌고, 산성쪽 방향으로는 넘지 못하도록 줄을 설치했으며, 거대한 절개지가 형성되어 있었다. 여기서 의심을 하고, 다시 독도를 해야 했으나 무심코 지나친 것이 청주동물원까지 내려가게 된 것이다.

 

청주동물원에서 산성고개를 바라보니 머리 위로 한참 솟아 올라 있었다. 시간 소비를 줄일 목적으로 여기서 하는 수 없이 택시를 잡아타고, 산성고개로 올랐다.(요금 \2100) 상봉재에서 십여 분 넘기면 산성에 도착 할 것을 이십여 분 넘게 길을 잃고서 시간을 날린 것이다.

 

상당산성

서문

상당산 정상

상당산성을 벗어나서 또 한번의 실수가 있었다. 지도상에서 진행 방향이 북동쪽인데, 나침반으로 방향을 찿아 계속 가던 도중 능선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내가 따라 가던 능선은 북동쪽으로 조금 가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남쪽으로 흘렀다. 엉뚱한 길로 들어섰던 것이다. 구름에 가린 탓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고, 목표물을 정확히 가늠할 수가 없었다. 뒤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떠나 왔다는 생각에 하는 수 없이 마을로 내려서서 다시 위치 점검을 하기로 했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정맥에서 남쪽으로 한참 벗어나 있었다. 삼산리 마을에서 다시 북쪽으로 난 비포장길을 따라 정맥을 가로지르는 고개로 방향을 되잡았다. 다시 상당산성을 만나서 제자리로 돌아 온 것이다. 대략 45분가량을 여기서 헤메고서 또 다시 시간 손해를 본 것이다.

 

삼산리 마을에서 비포장로를 따라온 길(정맥 아님)

다시 만난 상당산성

491봉

성황당

가지에 맺힌 물방울

임도 고갯길

참호가 있는 봉우리

버스를 잘못타서 1시간을 손해보았고, 정맥길을 잘못 들어서서 거의 1시간 20분 가량, 도합 2시간 넘게 시간 손실이 있었다. 계획대로 진행되었으면 6시 이전에 질마재에 도착해서 깔끔하게 한 구간을 끝냈을 것이다. 아쉽지만 좋지 않은 일기에서 이정도로 끝낸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티재 고갯마루에 주유소와 휴게소가 있다. 주유소 주인께 버스편을 물어보니 하루에 2번 밖에 없다고 한다.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하고, 따뜻한 사무실에서 커피까지 대접 받았다. 역시 시골 인심이 좋다. 십오 분여 지나 택시가 도착했고, 질마재까지 이동했다.(택시요금 \13,000 / 증평 콜택시: 016-9722-8820)

 


END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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