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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뾰루봉, 화야산, 고동산 .... 2007.02.25

by 마루금 2007. 2. 26.

산행거리 : 도상 15Km (실거리 21Km)

소요시간 : 4시간 30분

구간별 소요시간 : 산장식당~뾰루봉(2시간)~화야산(1시간)~고동산(40분)~수입 1리(50분)


 

지난해 진행하다가 잠시 멈추어둔 한남금북정맥을 해빙기가 끝나면 다시 시작할 예정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지난 12월 정맥진행 중에 입었던 왼팔의 부상으로 겨우내  짧은 산행만을 하였으나, 오늘은 정맥종주를 진행하기 위한 사전 예행연습으로 약간 긴 거리의 산을 찾아 대상지로 삼았다. 

 

정맥을 진행하게 되면 하루에 보통 도상 20~30Km 거리의 산행으로 한 구간을 마쳐야 한다. 이 거리의 반 정도 되는 곳으로 가평군 설악면 소재의 뾰루봉, 화야산, 고동산을 연결하는 산행으로 계획을 잡았다. 이 3곳의 산을 연결하면 14km의 도상거리가 나온다.

 

상봉터미널에서 버스에 오르며, 기사 분께 뾰루봉식당 입구에 세워 줄 것을 요청하였는데, 기사 분께서 그만 깜빡 잊어버리고 지나치는 바람에 더 멀리 떨어진 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원래 세웠던 계획보다도 산행거리를 더 연장해야 했다. 

 

 

 

 

 

산행들머리 : 산장식당 입구

  

산판도로를 오르는 중에 보게 되는 이름 없는 카페

 

청평호수와 건너편의 호명산

 

어두운 사면의 잔설

 

 

 

산장식당으로 오르는 길은 정규 등산로가 아니었다.  첫 시작을 계곡으로 올랐는데, 바위의 푸른 이끼가 살아 있어 매우 조심해야 했고, 고도를 더 높이니 어두운 사면에는 잔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계곡에서 능선으로 오르자 상당한 급사면의 낙엽길이 시작되었다. 

 

능선길에서는 몇 번이나 쉬고 올랐는지를 모를 정도로 길고도 지루했다.  등성이의 경사 각도와 싸우고, 바닥의 낙엽과 싸우고, 가시나무의 덤불과도 싸워야 했다.  거기에다가 멧돼지의 잠자리 흔적, 배설물, 땅을 마구 파헤친 흔적들까지 여러 군데가 보여 바짝 긴장되었다. 단독산행인지라 무척 신경 쓰였다.  

 

어려운 길을 뚫으며, 계속 오르자 여러 갈래로 흩어졌던 능선들이 점점 중앙으로 모이며, 정상이 가까워져오고 있었다. 낙엽능선과의 긴 싸움이 끝날 즈음, 하늘이 열리며, 바위능선이 보였다. 이 바위능선을 넘자 그렇게도 그리던 정규산로가 나타나며, 순탄한 길로 바뀌었고, 곧바로 뾰루봉 정상에 도착했다.    

 

 

 

뾰루봉 직전의 케언, 누가 일부로 모아 놓은 것 같은 자갈들???

 

뾰루봉 정상표지석

 

화야산으로 이동하며 뒤돌아본 뾰루봉

 

건너가야 할 화야산 능선들~

  

화야산 가는 길에...

 

걷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는 곳

 

 

 

뾰루봉에서 화야산으로 넘어가는 길은 한 번만 길게 내려섰다가 오르고 나면 그다음부터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여러 번 올랐다 내렸다 하는데, 그리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건너간다. 거리(4.98Km)는 다소 먼 편이다. 화야산 정상에는 두 개의 정상표지석이 있는데, 산 높이가 서로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고동산으로 가는 길에 뒤돌아본 화야산

 

 

고동산 가는 길

 

 

 

화야산에서 고동산으로 넘어가는 길도 비교적 순탄한 편이지만 고동산이 점점 가까울수록 바위지대가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동산 정상에도 화야산처럼 정상표지석이 둘 있는데, 역시 높이가 서로 다르게 표기되어 있었다. 정상 하나에 정상표지석이 둘씩이나 있을 만한 이유가 있는지??

 

고동산 정상은 바위지대인 데다가 앞을 가리는 나무가 없기에 한강과 주변의 산으로 어우러지는 풍경은 가히 일품이라하겠다. 특히 저녁시간의 태양이 한강에 비춰 반사되는 모습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만치 아름답고 마음을 사로잡는다.

 

 

 

 

 

 

화야산은 가평군에 속하고, 고동산은 양평군에 속하는 것 같다. 산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의 모양과 색깔이 여기서부터 달라졌다. 가평군의 이정표가 방향을 식별하기에 더 좋았다. 양평군에서 설치한 평면 이정표에서는 방향지시에 약간의 혼란스러움을 주어 불편했다.  

 

 

 

 

 

 

고동산의 하산길은 매우 위험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대부분 바위 능선으로 이루어졌고, 양 옆이 모두 벼랑이어서 실수하면 큰 낭패를 볼 일이었다. 몇 군데 밧줄을 설치해 놓아 다소 위험 요소를 줄여놓긴 하였다.

   

 

 

 

수입 1리로 내려서는 길

 

수입 1리의 자연발생유원지

 

고동산 배경의 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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