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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한남금북~

한남금북정맥 3차(구티재~시루산~구봉산~대안리고개) .... 2006. 12.10

by 마루금 2006. 12. 11.

산행코스 : 구티재 - 456.7봉 - 작은구티재 - 시루산 - 구봉산 - 대안리고개

산행거리 : 12.1Km

산행시간 : 6시간 03분
산행인원 : 나홀로

 

<구간별>

09:46  구티재 - 묘지대

10:01  탁주봉 Y갈림길(좌 사면으로)

10:10  457.6봉(삼각점, 속리산일대 조망, 우 270도 꺽이는 길 )

10:28  작은구티재 (2차선 도로)

11:10  속리산조망봉 - 봉우리 여러 개 지남

11:34  북상골(자작나무) - 410봉

12:07  갈탕리 안부/경주 김씨묘 - 청주 한씨묘 - 371봉

12:46  중치 안부십자로 - 적송치성단

13:01  돌탑봉(pm 1 :15)...시루산

13:53  구봉산 - 산불감시초소
14:11  도랑이 안부/ 성황당 흔적 - 도장이 안부(넓은 개활지)

14:25  412봉

14:34  바깥 대안차도 (2차선 도로) 

15:07  419봉

15:17  대안리고개 (2차선 19번도로)


사방이 트이는 조망봉에 이를 때마다 멀리서 바라보는 눈 쌓인 속리산의 경치는 매우 아름다웠다. 바람이 한 점 없이 따뜻한 날씨가 최적의 워킹산행의 조건을 제공해 주어 더 없이 좋았다. 하지만 거기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을 줄 전혀 예상 못한 불행한 하루가 될 줄이야 ~~ ㅠ ㅠ

 

구티재

 

457.6m 삼각점봉 (속리산 조망). 우로 270도 꺾이는 길로 진행한다.

 

삼각점봉의 속리산 조망

 

작은 구티재

 

작은 구티재에서 능선으로 올라 고만고만한 봉우리 여러 개를 지나다가 갑자기 앞이 탁 트인 봉우리를 만났다.  그 봉우리는 우회길이 정상에 오르는 길보다 더 뚜렸하게 나있어서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그곳을 그냥 스쳐 지날 가능성이 높은 곳이었다. 속리산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왔고, 흰산의 아름다운 경치에 흠뻑 도취되었다.

 

눈 덮힌 속리산 연봉

 

이어 가야 할 한남금북의 조망, 멀리 시루산과 구봉산이 보인다.

 

남쪽의 산군

 

악 ~~ !!  순간 몸이 허공에 떴고, 반사적으로 지면을 향하던 왼손은 체중을 실은 채로 땅에 있던 돌뿌리에 제일 먼저 닿았다. 왼팔의 팔꿈치까지 전해지는 뜨끔한 충격과 심한 통증으로 움직일 수가 없었고, 감각도 잃었다.

 

속리산 조망봉에 연결된 끝봉의 북사면을 내려 오던 중 낙엽 깔린 곳에서 일어난 일 이었다. 전날 비가 왔던데다가 서리 낀 낙엽이 깔려있어 등로를 들어서면서부터 미끄러움에 각별히 조심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했던들 막지 못한 사고가 되어버리고 말았으니 . . . . 무슨 이유가 있으랴 ~~ ㅠㅠ         

 

갈탕리 안부로 내려서는 길

 

잠시 후 왼손의 감각이 어느 정도는 찿아들었지만 통증은 여전했다. 손가락은 미세하리만큼 움직였고, 팔목은 부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뼈에 이상이 생겼다는 느낌이었다. 충북 오지의 홀로 산행이었기 때문에 주변의 지원을 받을 수도 없고,  오로지 혼자의 판단으로 모든 걸 해결해야 했다. 

 

여기서 내려서야 할 건지 더 진행을 할 건지의 갈림에 섰다. 주변의 지형을 살펴보니 설사 내려선다 하더라도 마을까지는 만만치 않을 거리에 없는 길까지 낸다는 것은 무리라 판단했다. 결론은 갈 수 있는데까지 계속 전진하기로 결정했다.

 

시루봉에서 구봉산으로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

  

중치

 

치성단, 시루봉으로 오르는 길이라그런지 떡시루를 엎어 놓은 것이 이색적이다.  

 

 

돌탑봉

 

돌탑봉의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안내리본이 정겹게 보인다.

 

삼각점이 있는 시루산 정상.

 

시루봉의 긑자락의 광산흔적 절개지.

 

 

 

포대자루의 구봉산 이정표

 

구봉산 능선길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구봉산 정상

 

구봉산에서 바라본 속리산

  

구봉산에서 바라본 월악산

 

이어 가야할 정맥의 모습

 

도랑이 안부

 

벼재마을로 통하는 바깥대안 도로

 

벼재마을

 

419봉의 묘 5기

 

안대안 마을.

 

11시 15분쯤에 사고를 당하고나서 이후 4시간을 산행으로 더 이어갔다. 왼손을 전혀 쓸 수가 없게 된데다가 다친 곳이라 보호해야 했으며, 오른손으로 모든 것을 처리해야 했다. 경사진 내림길에서 한 손만 사용하여 확보물을 붙잡고 내려서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확보물이 없으면 엉덩이로 미끄럼을 타서 내려 가기도 했다.

 

최종 목적지의 대안리고개 (19번 도로)에 도착

 

대안리고개의 주유소가 있는 휴게소에 도착해서 팔을 다쳤다고하니 고맙게도 창리 버스정류장까지 주유차로 태워다 주었다. 창리마을의 약국에 들러 붕대로 응급처리를 하고,  서울행 직행버스에 몸을 실었다. 방배동의 모 병원에 들러 치료를 받았다. 심하지는 않았지만 팔목이 골절되었다고 하였다.

 

대안리고개의 수준점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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