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령은 고개 높이가 734m, 육십현(六十峴) 또는 육복치(六卜峙)라고도 불렀다. 남덕유산(1507m)과 백운산(1279m) 안부에 걸쳐서 동쪽은 낙동강, 서쪽은 금강으로 물이 갈라진다. 조령(643m), 죽령(689m), 팔량치(513m) 등과 함께 영남의 4대령으로 꼽았다.
영남은 타 지방과의 교통이 매우 불편했었다. 육십령은 그런 문제를 해결해준 주요 교통로이며, 특히 영, 호남을 연결하는 역활을 했다. 삼국시대부터 이용했던 고개로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였으며, 함양사근산성(사적 제152호), 황석산성(사적 제322호) 등 삼국시대의 성곽들이 남아있다.
경남 함양쪽 육십령휴게소 ~
육십령비(함양쪽) ~
육십령비 전면부 ~
육십령 유래 ~
대전, 전주 등지에서 온 길손들이 전북 장수에 모였다가 경남 함양군 안의로 빠지는데, 이 고개가 하도 험하고 도적떼가 많아서 마치 문경 새재 1관문처럼 60명 정도는 모여야 넘어 갈 수 있었다고 전한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쪽은 장계쪽 삼봉리(三峰里)에 있던 채석장에서부터 고개가 시작되고, 남쪽은 경남 함양군 서상면(西上面) 면사무소 소재지 직전까지 고개가 지속된다. 그 길이가 어림잡아 60리인데, 그렇다고 육십령의 근거가 그 길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지금의 육십령도 대단하지만 그 굽이와 경사의 규모가 소위 큰 새재와는 거의 대등하고, 작은 새재보다는 앞선다. 육십령 마루턱 표고는 큰 새재보다도 높이가 100m 이상 높다.
마루턱에서의 전망은 남쪽보다 북쪽이 훨씬 시원스럽다. 서상쪽인 남쪽은 잡다라한 산들이 겹겹이 쌓인데다가 마을이 골짜기마다 있어 시원스런 맛을 반감시킨다. 하지만 북쪽은 시야가 탁 트여있다. 장계(長溪)를 중심으로 맵시있는 분지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던 남쪽 지방의 嶺으로서는 단연 첫손가락에 꼽힐 정도의 모습을 가진 '六十嶺'이다.
노변 명소로는 장계를 떠나 2km지점에 있는 정자가 자약정(自藥亭)이 있고, 서상을 지날 때 서쪽에 있는 산이 합미산성(合米山城)이다. 의기 논개(論介)의 묘가 바로 산성 뒤 금당(金塘)리 앞산에 있다.
남덕유 입구 ~
장수쪽 육십령비 ~
육십령비 후면 ~
전북 장수쪽 육십령휴게소 ~
육십령 수준점 ~
충혼탑 ~
육십령 정자 ~
정자 내부의 액자 ~
정자에서 바라본 합미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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